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나의 슬픔 267

애상(哀傷)의 가을 편지

애상(哀傷)의 가을 편지 글 / 美風 김영국 난, 아직도 여름 속에 머물고 있는데 조석으로 제법 선선함이 가을이 오긴 왔나 봐 잘 지내는 거지 같은 하늘 아래에서 문자도 못 보내고 서로 안부도 못 물어보고 왜, 이렇게 어색한 사이가 됐는지 마음이 아프고 쓰려 가을은 소리 없이 찾아왔는데 우린 여름 속에서 기억이 멈췄어 아무런 약속도 없이 그렇게 멈춰 버렸어 그것이 못내 아쉽고 허무해 우리 다시 기억을 되살릴 수 없을까 초록 잎들이 가을옷으로 갈아입을 때 우리 다시 시작하면 안 될까 파란 하늘에 너의 얼굴을 다시 그렸으면 좋겠어 하얀 구름 속에 너의 마음을 다시 담았으면 좋겠어. Edgar Tuniyants - Tenderness

나의 슬픔 2014.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