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나의 좋은 생각 542

발밑에 공포 싱크홀

발밑에 공포 싱크홀 글 / 美風 김영국전국 각지에서 무섭도록 발생하는 싱크홀땅 밑이 텅 비어 있어 한순간에 주저앉으니땅을 밟고 다니는 자체가 불안하다지하철 공사, 지하도로 공사, 터널 공사, 낡은 상수도관의 파열로 발생한 누수툭하면 도로를 뜯고 낡은 매설물 교체하는 공사 비만 오면 도로가 파여서 구멍투성이이런 것들 때문에 땅 꺼짐은 더 발생하는 것 같다나아가서 지하철 공사가 더 문제다서울, 부산, 대구 기타 등등땅 밑은 온통 두더지 땅굴이고 지반 침하(地盤 沈下)가 발생(發生)하니한순간에 땅이 주저앉는 것이지하여,지하화(地下化)하여 편리함도 좋지만땅 꺼짐이 불러오는 재앙도 고려하면 좋겠다.

탁란(托卵)

탁란(托卵)글 / 美風 김영국스스로 둥지를 틀지 못하고 알도 못 품는 얄미운 뻐꾸기붉은머리오목눈이의 둥지를 기웃거리다가오목눈이 어미 새가 잠시 출타한 틈을 타잽싸게 알을 낳고 유유히 사라진다그런 줄도 모르는 오목눈이 어미 새는 정성을 쏟으며 알을 품는다이윽고, 뻐꾸기알이 먼저 부화하고 오목눈이 알이 점차 부화한다더 잔인한 것은 뻐꾸기 새끼가 부화하지 못한 오목눈이 알과부화한 오목눈이 새끼들을하나둘 밀어서 둥지 밖으로 떨어트리는 것이다오목눈이 어미 새는 의아해하면서도혼자 남은 뻐꾸기 새끼를 애지중지 먹이며 키운다어느새 뻐꾸기 새끼는 오목눈이 어미 새보다 덩치가 커지고오목눈이 어미 새는 먹이를 잡는데 더 열을 올린다이윽고 성체가 된 뻐꾸기 새끼는 오목눈이 어미 새의 길러준 은혜를 저버린 채 날아가 버린다참으..

막무가내(莫無可奈)

막무가내(莫無可奈) 글 / 美風 김영국요즘은 지인들과 대화하기가 난감하다서로 사상(思想)이 달라 의견 조합이 안 되니 고성(高聲)이 오갈 때가 잦고대화 중에 함부로 남의 의견(意見)을 무시하고자신의 주장을 막무가내(莫無可奈)로 우겨대니복장이 터져 묵언 수행(默言 修行)을 해야 할 것 같다분명한 것은저 사람이 하는 주장은 틀린 것인데게 거품 물고 우격다짐으로 밀어붙이니요즘 세상 이치(理致)가 그런 것인지?세상이 사람을 세뇌(洗腦)하는 것인지?이기적으로 변해가는 사람들이 안타깝다하여,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새삼 이 말이 뇌리를 왜 스칠까.

그림 속에 남겨진 메시지

그림 속에 남겨진 메시지글 / 美風 김영국해 저문 바다 그 깊은 곳으로 타들어 간 노을이 무언(無言)의 몸짓으로 뭔가 전하려는알 수 없는 그림 한 장 남기고이내 저 깊은 바닷속으로 몸을 숨기고 말았다진정 남기려는 메시지가 무엇일까?이해할 수 없는 그림 한 장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민초(民草)들의 고단(孤單)한 목소리였을까탁상공론(卓上空論)하는 한심한 멍청이들을 타박하는 경고였을까검은 속내를 드러낸 암흑(暗黑)의 바다는소용돌이를 일으켜 금방이라도 집어삼킬 듯이아귀다툼의 아가리를 벌리며 달려든다.

生과 死

生과 死글 / 美風 김영국살려고 하는 것이냐죽으려고 하는 것이냐生과 死는 종이 한 장 차이이거늘무엇이 그리 두려워 결정을 못 하고,갈팡질팡하는 것이냐살만하면 죽는다고 했고,죽을힘이면 악착같이 살라고 했다재물과 권력을 가진 자도 하루 밥 세 끼못 가진 자도 하루 밥 세 끼다人命在天이라 했다그저, 사는 날까지正道를 걸으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