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2024/03 18

봄은 색(色)을 부르는 계절

봄은 색(色)을 부르는 계절 글 / 美風 김영국 밋밋하고 단조로웠던 하얀 세상이 물러가고 색(色)을 부르는 계절 봄의 연출이 시작됐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에 싱그러운 산소를 뿜어 주는 나무들의 배려와 오색 찬란한 봄꽃들의 향연 생명수 되어 내리는 봄비의 엷은 두드림으로 푸르게 몸을 치장하는 초록의 대지 온 동네를 노란 미소로 물들이는 개나리꽃의 앙증맞은 미소 벌거벗은 민둥산에 새색시 시집오듯이 붉은 치마저고리로 산허리를 휘감고 봄바람에 살랑이는 진달래의 춤사위 보라, 대자연이 만들어낸 창조의 모습이 아름답고 장엄하지 않은가 역시 봄은 색(色)을 부르는 계절이다. James Last - Spring Song 봄의노래

할미꽃

할미꽃 글 / 美風 김영국 병사(病死)한 임 못 잊어 반평생(半平生) 외로움이 골수(骨髓)에 사무치니 피골(皮骨)이 상접(相接)하여 등이 굽었네 허구한 날 울부짖음에 가슴속은 만신창이고 눈물이 송곳 되어 격한 설움을 찌르니 토혈(吐血)이 울컥하여 입, 목 주변은 피범벅이 되었네 어이할꼬, 어이할꼬 사지육신은 점점더 쇠하고 임 안식(安息)에 든 묘(墓) 바라보며 망부석(望夫石)이 되려나. S.E.N.S - Wish

나의 슬픔 2024.03.29

계절의 순환(循環)을 느끼며

계절의 순환(循環)을 느끼며 글 / 美風 김영국 눈 녹은 바다에 하얀 물거품이 부서지듯 시렸던 하얀 세상이 물러난다 작은 바위섬엔 새록새록 파란 물결이 부딪치고 해로(海路)의 안전을 위한 등대의 불빛처럼 그렇게, 봄은 새싹을 동반하여 살며시 내 곁으로 다가왔다 이젠 모든 것이 그리워지겠지만 가슴에 묻어야 할 사연이라면 말없이 떠나는 하얀 세상처럼 가슴 한편에 묻어야만 하겠지 그래, 계절의 순환(循環)을 느끼듯이 모든 것이 스쳐 지나가는 인연일 뿐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가슴 아픈 눈물보다 창조의 저 파란 물결처럼 내 마음에 이름 모를 들꽃의 모진 생명력을 심어 보련다. Nam T.S.- Dreamy Fairy

나의 삶 2024.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