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나의 슬픔 267

가을 독백

가을 독백 글 / 美風 김영국 싸늘히 불어오는 갈바람은 내 빈 마음을 휘감으며 어디론가 떠날 채비를 차린다 파란 하늘빛 물들여진 짧은 생의 갈림길에선 내 짙은 번민(煩悶) 속에 고독이라는 작은 씨앗이 움트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다 적요(寂寥)의 내 빈집에 싸늘한 적막이 흐르고 마음 깊은 곳엔 무얼 그리도 찾는지 분주하게 헤매고 있다 문득 마음을 들여다본다 고독의 외로움이 가득 끼어 있었다 갈바람은 소리 없이 왜, 이리도 스산해져 오는지 해 질 녘 노을은 왜, 그리도 슬픈 눈망울을 하고 있는지 내 창가에 비친 노을빛이 붉은 단풍이 되어 내 마음을 쓸쓸히 물들여 온다 어두워진 까만 밤이 내 마음속에 들어와 나를 적시는 눈물이 된다.

나의 슬픔 2014.10.13

가을밤의 그리움

가을밤의 그리움 글 / 美風 김영국달빛이 흐르는 밤이면좁은 창문 틈새로 달빛이 새여 들어와속삭이듯 소곤대며 살며시 내 마음에가을 이야기를 전해 줍니다그리움이 젖어 드는 가을 이야기 속에가슴 속에 고이 묻어둔 그대라는 이름이별빛에 반짝입니다고요한 적막을 허물듯 귀뚜라미 소리 요란하고어디선가 들려오는 귀에 익은 목소리에그리움에 목이 메나지막이 그대를 불러 봅니다달빛이 흐르고 별빛이 반짝이는내 그리움의 가을밤에붉은 단풍잎 그려진 편지지에내 사랑을 차곡차곡 채워불어오는 아침 바람 편에그대에게 보내 드리고 싶습니다.

나의 슬픔 2014.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