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나의 슬픔 266

할미꽃

할미꽃 글 / 美風 김영국 병사(病死)한 임 못 잊어 반평생(半平生) 외로움이 골수(骨髓)에 사무치니 피골(皮骨)이 상접(相接)하여 등이 굽었네 허구한 날 울부짖음에 가슴속은 만신창이고 눈물이 송곳 되어 격한 설움을 찌르니 토혈(吐血)이 울컥하여 입, 목 주변은 피범벅이 되었네 어이할꼬, 어이할꼬 사지육신은 점점더 쇠하고 임 안식(安息)에 든 묘(墓) 바라보며 망부석(望夫石)이 되려나. S.E.N.S - Wish

나의 슬픔 06:24:05

그리워도 그리워할 수 없는 그대

그리워도 그리워할 수 없는 그대 詩 / 美風 김영국 별이 잠들고 달도 잠들었다 조그만 창문 사이로 졸고 있는 가로등 불빛만이 희미하게 반사될 뿐이다 어둠이 짙은 빈 골목길엔 매서운 찬바람이 슬픈 내 마음을 헤집고 다니고 그리워도 그리워할 수 없는 내 마음은 조그만 창가에 기대어 어둠이 짙게 깔린 텅 빈 하늘만 쳐다본다. "Love - 경음악"

나의 슬픔 2024.02.01

허한 마음에 겨울이 오고

허한 마음에 겨울이 오고 글 / 美風 김영국 가을이 떠나고 갈피를 못 잡은 허한 내 마음이 서슬 퍼런 겨울에 들어섰다 동풍(冬風)은 의지할 곳 없는 내 마음을 거세게 후벼 파고 죽을 만치 아픈 사연들은 허공을 맴돌다 내 숨통을 사정없이 후려친다 가슴이 아려 비틀거린다 눈발은 내 안에 측은한 그림자를 만든다 울고 있는 쓰린 내 마음은 안식할 곳을 찾아 하염없이 헤맨다. Edgar Tuniyants - 언제까지나

나의 슬픔 2023.12.05

가을 여인

가을 여인 詩 / 美風 김영국 은빛 억새 바람에 춤추듯이 가녀린 몸매 물결치면 코끝에 저며오는 가을 향기의 쓸쓸함 한적한 길모퉁이 찻집에 가을을 노래하는 이름 모를 가사들이 흐른다 향 짙은 차 한잔에 고독의 열병을 넣어 마시는 여인 그리움에 지쳐 외로움에 몸부림치고 메말라 버린 사랑의 아쉬움에 못내 서러워 눈가에 이슬이 내린다 빈 가슴에 오는 계절의 공허함이여 가을바람은 찻잔 속의 향기마저 가을 저편으로 실어 가고 있다. Edgar Tuniyants - 언제까지나

나의 슬픔 2023.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