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나의 슬픔 264

나팔꽃(2)

나팔꽃(2)글 / 美風 김영국죽을 만큼 외로운 너의 그리움이서러운 몸짓으로 사무쳐앙상한 줄기 풀잎에 의지하여애처롭게 돌돌 감겨 임 찾아 떠나는가하루를 비추던 햇살이 뉘엿뉘엿 서산에 기울고 노을만 붉게 타들어 가는데야속한 임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밤새워 두견새만 슬피 운다어느새, 동녘에는 붉은 태양이 솟아오르고애태웠던 꽃잎 열어 아침을 맞이하려는데이슬방울 또르르 굴러와 서러운 눈물이 되어애처로운 꽃잎 시들게 하고덧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 잊히는 슬픈 사랑이었다.======================="나팔꽃의 꽃말은" 그리움, 기쁜 소식, 덧없는 사랑입니다.

나의 슬픔 2024.06.24

나팔꽃

나팔꽃詩 / 美風 김영국외로움에 지쳐 그리움이 사무치더냐?몸을 비비 꼬고 기다림의 소식을 감고 어디로 올라가느냐임 소식 들으러 가느냐서러운 네 눈물 떨치러 가느냐동틀 녘 새벽이슬 머금고잠시 피었다가 시들어 버리는핏빛으로 물든 너의 슬픈 꽃잎흘러가는 시간 속에 잊히는 아픔이더냐속절없이 괴로워하는 덧없는 사랑이더냐빨간 나팔관 속에서 애절하게 울부짖는 너의 사연들이 가슴을 아리게 한다.========================="나팔꽃의 꽃말은"그리움, 기쁜 소식, 덧없는 사랑입니다.

나의 슬픔 2024.06.22

애달픈 추억 속의 애련(哀憐)

애달픈 추억 속의 애련(哀憐)글 / 美風 김영국이제는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고느낄 수도 없는 먼 곳에 계신 임이여당신을 그리워하며아름다웠던 지난날을 회상해 봅니다소담스럽게 피어 있는 들꽃을 보며어린아이처럼 마냥 즐거워하고다정하게 손잡고 거닐던 오솔길의 추억이순수한 사랑의 속삭임이었습니다초롱초롱 빛나는 별빛을 보며두 마음속에 소망의 빛을 밝히고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던 그 날밤이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릅니다예쁜 새들이 싱그러운 아침을 노래하고고운 햇살이 창가에 미소 지으면연한 모닝커피를 마시며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했던 행복한 날들이지금은 애달픈 추억이 되어내 마음에 빼곡히 채워져 있습니다.임이시여, 영면(永眠)하신 지 십여 년이 흘렀으니 이젠, 이승에 연연하지 말고 안식(安息)하소서.=========..

나의 슬픔 2024.06.20

그대는 붉은 장미의 꽃잎이어라

그대는 붉은 장미의 꽃잎이어라글 / 美風 김영국창밖 낮은 담장에 늘어져바람에 하늘거리는 넝쿨, 장미를 보니잊힌 그대의 모습이저 넝쿨, 장미의 붉은 입술처럼바람결에 스치듯 뇌리를 흔들어 댑니다그대는,가시에 찔리는 아픔이라 했었나요바람결에 꽃잎이 떨어지는 고통이라 했었나요고운 햇살에 붉은 꽃잎이 아름답고바람에 실려 오는 향기가내 온몸을 휘감으며 전율케 하니이제야 가시에 찔리는 아픔을 알 것 같습니다사랑하는 마음, 미워하는 마음그 끝이 아픔이었는데그대 마음 헤아리지 못한 내 가슴이꽃잎이 떨어지는 고통입니다사람은 살아가면서사랑을 먹고 행복을 낳는다고 했는데그대여,바람결에 저 붉은 꽃잎이 다 떨어진다 해도내 가슴에 핀 그대의 붉은 장미는붉게 붉게 물들어 갈 것입니다.Sergey Grischuk - 아름다운 사랑을..

나의 슬픔 2024.05.27

기다림의 여정(旅程)

기다림의 여정(旅程) 詩 / 美風 김영국바람은 금잔화 꽃잎의 미소를 머금고하얀 그리움의 향기를 실어기다림의 긴 여행을 떠나려 합니다잔잔한 호수 위에 어여삐 노니는고니의 사랑도 싣고 가렵니다길을 걷다가 길섶에 곱게 피어난 일편단심 민들레의참사랑도 싣고 가겠습니다행여 기다림에 지쳐무언(無言)의 사랑이 될지라도한 아름 달맞이꽃으로 피어나고하얀 눈 속에서 꽃망울을 터트리는노란 복수초의 꽃말처럼영원한 사랑으로기다림의 긴 여행을 떠나렵니다.Sweet People - Concerto Pour Un Ete

나의 슬픔 2024.05.11

오월이 오면

오월이 오면 詩 / 美風 김영국화사했던 벚꽃도한 잎 두 잎 바람에 흩날리더니그대 마음도 사월의 봄바람 타고멀리멀리 떠나셨나요아직도 내 마음은 사랑으로 가득한데그대는 하얀 서리꽃 되어한없이 쏟아지는 눈물로시린 가슴 채우려 하시는지요꽃이 피면 사랑도 피어나고벌, 나비 찾아와 사랑 노래 부르는데꽃이 지면 사랑도 지우려 하시는지요그대여 노란 유채꽃 향기바람결에 음률이 되고어여쁜 사랑 나비 날아와 너울너울 춤추면꽃구름 살짝 빌려 타고 내게로 오실는지요오월이 오면Giovanni Marradi - 오월의 첫날

나의 슬픔 2024.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