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아름다운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여보게 시리즈 18

여보게 글쟁이

여보게 글쟁이 글 / 美風 김영국 여보게 글쟁이 혜성처럼 나타났다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처럼 사라지지 말게나 진정 무엇을 위해 노력했는가? 사랑을 노래했는가? 이별을 슬퍼했는가? 그리움을 애타게 그렸는가? 못내 아쉬움 속에 세상을 풍자했더란 말인가? 여보게 글쟁이 단 한 사람의 보는 이가 있으면 그것이 기쁨이고 행복함이네 아시는가, 세상은 그리 썩 좋지만은 않네 또한, 그리 나쁘지도 않네 여보게 글쟁이 훌훌 털고 일어나세나 못다 한 이야기가 있지 않나 아름다운 세상 속의 이야기 가슴 속에 묻어뒀던 추억 속의 이야기 우리 신명 나게 이야기보따리나 풀어보세나. "Back to Earth - Your Beautiful Love"

여보게 시리즈 2023.01.07 (56)

여보게 (16)

여보게 (16) 글 / 美風 김영국 여보게 자네가 영면(永眠) 한지도 벌써 일 년이 넘었네 밖엔 스산한 동풍(冬風)이 불어 곱게 물들었던 단풍잎이 땅바닥에 나뒹굴고, 동장군(冬將軍)은 제자리를 찾으려 분주하다네 여보게 이 사람아 어찌 그리 매정한가 이승에서의 여망(餘望) 끝내 이루지 못하고, 뭐가 급해 서둘러 북망산(北邙山)을 넘었단 말인가 참으로 슬프고 정신이 멍해진다네 여보게 자네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지만 이젠 어쩌겠나 아름다운 천상(天上) 낙원(樂園)에서 자네가 못다 한 여망(餘望) 이루고, 모진 풍파 견뎌온 이승에서의 恨 화풍(花風)에 날려버리시게 여보게 자네의 해맑은 미소는 내 가슴에 영원히 남아 있다네. 2021, 11, 14 명상음악 - 참회(진소장)

여보게 시리즈 2021.11.14

여보게 (15)

여보게 (15) 글 / 美風 김영국 여보게 푸른 잎새가 바람결에 살랑대고, 봄꽃들은 한껏 맵시를 뽐내니 과연 봄은 봄일세그려 자네 요즘 어떻게 지내시는가? 코로나가 극성을 부리는데 자네한테 안부를 묻고 싶어도 전화번호가 바뀌었더군 무슨 사정이 있었나? 그래 묻지 않겠네 난, 요즘 코로나 여파로 집에서 푹 쉬고 있다네 참으로 좀이 쑤시고 환장한다네 낙(樂)이 없으니 술만 늘었고, 끊었던 담배도 또 피운다네 속히 종식됐으면 좋겠는데 수그러들지 않구먼 여보게 이 봄이 다 가기 전에 연락 좀 주시게나 가까운 관악산 산행하면서 막걸리 한 잔에 못다 한 얘기 나누면서 모든 시름 털어버리세나 인생살이 뭐 있는가 그저 둥글둥글 살아가면 그만이지. 명상음악 - 참회(진소장)

여보게 시리즈 2020.04.10

여보게, 한세상 살아가다 보면

여보게 한세상 살아가다 보면 글 / 美風 김영국 여보게 한세상 살아가다 보면 좋은 일보다 궂은일이 더 많은 거야 또한, 기쁨보다 슬픔이 더 많은 거지 사람의 감정 또한 수시로 바뀌어 좋았다가, 싫었다가 변덕이 죽을 쑤는 거지 여보게 인생 뭐 있겠는가 상선약수(上善若水) 노자(老子) 님의 말씀처럼 그저, 물 흐르는 데로 살아가다 보면 문제 될 일이 뭐 있겠나. "상선약수(上善若水)" 윗 상/착할 선/같을 약/물 수 지극히 착한 것은 마치 물과 같다는 뜻으로,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아니하는 이 세상에서 으뜸가는 선이라는 뜻. 명상음악 - 참회(진소장)

여보게 시리즈 2016.05.30

여보게 (14)

여보게 (14) 글 / 美風 김영국 여보게 올겨울은 그다지 춥지 않아서 좋았는데 요즘 동장군이 봄을 시샘하는 심술을 부리니 그러려니 하고 예쁘게 봐주세나 우수(雨水)가 다가오니 새봄은 곧 온다네 여보게 꽃피는 새봄이 오면 우리 예전처럼 배낭 메고 산에 다니세 인생 모든 시름 청산(靑山)에 털어버리세나 인생 뭐 있는가 평탄치 못했던 인생사 잘 살아왔다 치고 그저 흐르는 냇물처럼 살아가세나 이젠, 살아갈 좋은 얘기나 하세나 그저 막걸리 한잔하면서 지난날은 생각하지 마세나 여보게 이 사람아 오늘 날씨 참으로 좋네 관악산이 한눈에 들어오니 앞으로 좋은 일들이 우리 가는 길에 있을걸세. 명상음악 - 참회(진소장)

여보게 시리즈 2016.02.16

여보게 (13)

여보게 (13) 글 / 美風 김영국 여보게 이 사람아 자네 검은 머리에 어느새 서리가 내려 반백이 다 되었네그려 삶의 고단함 그 무게에 짓눌리고 인고의 고통을 참아내며 살아온 삶이 벌써 이만큼 와있다네 뒤돌아보는 지난날을 되돌릴 수 없지만 속절없이 흐르는 세월을 그 무엇으로 막겠나 이제부터 자네 삶을 즐기며 살아가게나 인생은 짧다네. 명상음악 - 참회(진소장)

여보게 시리즈 2016.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