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여보게 시리즈 27

여보게 (23) 재해(災害)

여보게 (23) 재해(災害)글 / 美風 김영국여보게 독감이 유행할 때 자네 감기가 된통 걸려서저승 문턱까지 갔다고 했잖는가?나도 사나흘 감기 몸살에 혼쭐났다네다행히 우리가 쾌차하여 얘기꽃을 피우니 참으로 좋구먼여보게 올해 이상 기후(異常 氣候)가 심해과수원에 배꽃이 냉해로 암술이 얼어 수정이 불가하여한해 과수 농사를 망쳤다는 지인의 푸념에그저 가슴이 먹먹하기만 했다네하여, 산업화(産業化)의 성장(成長)이공해를 방출(放出)하여 자연이 파괴되고지구 온난화(溫暖化)로 인하여 재해(災害)가 끊이질 않으니미래를 생각지 않은 건설(建設)이 큰 잘못이고우리가 예전에 본 공상 영화가 점점 현실이 될 것 같고각종 바이러스가 변이되어면역체계가 무너진 인간의 몸속에 침투한다고 하니참으로 무섭고 걱정이 앞선다네여보게 이 사람..

여보게 시리즈 2025.04.23

여보게 (23) 세상은 그런 것이라네

여보게 (23) 세상은 그런 것이라네글 / 美風 김영국여보게, 자네 마음에 어두운 그림자가 서성이는 걸 보았네무슨 변고라도 있었는가?자네 여린 심성에 또 상처받았는가이 사람아, 말 좀 하시게나말 안 해도 보인다네, 듣지 않아도 느껴진다네자네 동화 속 박쥐 아시지날아다니는 새도 아닌 것이땅을 걸어 다니는 짐승도 아닌 것이甘言利說(감언이설)의 표본(標本)이 아니던가세상은 이렇다네재물의 행복을 누리는 자는 남의 불행을 모르고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자는 남의 행복만 부러워한다네세상은 이기적이네 늘 마시던 우물물 안 마신다고 침 뱉는다네그러나, 언젠가는 지나다 목마르면또다시 그 우물물을 마신다네이 사람아, 세상을 좀 아시게나세상은 눈에 보이는 부분만 잣대로 삼는다네 아시겠는가.

여보게 시리즈 2024.09.28

여보게 (22)

여보게 (22) 글 / 美風 김영국여보게 올핸 폭염(暴炎)이 상상외로 심하고밤엔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날이 빈번하니인간이 저지른 환경파괴가 이토록 무서울 줄이야여보게 돈벌이 못 한다고 절약도 좋지만이 폭염(暴炎)에 에어컨 안 틀고 버티면온열질환에 몸이 망가진다네죽으면 부귀영화(富貴榮華)가 무슨 소용인가살아생전에 누리다가 가게나 이 사람아, 아시겠는가여보게 조금만 버티시게처서(處暑)가 지나면 조석으로 선선해지겠지가을이 오고 있다네힐링뮤직....From The Northern Country

여보게 시리즈 2024.08.05

여보게 (21) 그 꿈을 향하여

여보게 (21) 그 꿈을 향하여글 / 美風 김영국여보게, 이 사람아마음이 타들어 간다고 자책하지 말게나자네 여린 마음에 상처들로 겹겹이 쌓여꿰매고 또 꿰매고 있는 줄 알고 있다네그러나 어쩌겠나자네가 뿌린 씨앗일세그 씨앗이 움이 트여 잎이 나고 열매를 맺어자네한테 득이 아닌 독이 된 것을지워버리시게, 잊어버리시게,훌훌 털어 버리시게,자네 심정 충분히 이해하네만자네의 꿈과 이상이 있지 않나그 꿈을 위해 뒤돌아보지 말고앞만 보고 걸어가게나푸른 하늘을 힘차게 날갯짓하는비상(飛上)을 생각하시게나꿋꿋이 일어서는 자네를 지켜보겠네그리고, 자네를 믿고 있다네.MZ Pure Chill - 따뜻하고 부드러운 피아노 연주곡

여보게 시리즈 2024.05.13

여보게 (20)

여보게 (20) 글 / 美風 김영국여보게천상(天上) 낙원에서 잘 지내시는가여긴 추워 추워하던 때가 엊그젠데봄이 오고 봄꽃들의 향연이 펼쳐지더니어느새 여름의 열기가 후끈 달아오른다네여보게문득문득 자네가 그리워진다네병상에서도 해맑은 미소를 잃지 않고눈 감는 날까지 아픈 내색보다남은 사람들 걱정하는 자네의 심성에 눈물바다였지여보게 자네가 떠난 지 여러 해가 됐지만막걸리 한잔하자며 불쑥 나타날 것만 같다네이 사람아 조금만 기다리시게나이승에서 못다 한 情 저승에서 나누세나.

여보게 시리즈 2024.05.09

여보게 (19)

여보게 (19) 글 / 美風 김영국 여보게 더워 더워하던 때가 엊그제였는데 가을이 찾아와 마음은 풍요롭고 여유로운 낭만을 느꼈었지 하지만 입동(立冬)이 지나니 날씨가 겨울로의 질주를 시작해 몸에 한기가 들어 움츠러드는구먼 여보게 겨울이 시작됐으니 젊을 때는 사는 것이 바빠 건강을 돌보지 못했지만 이젠, 나이 들어가매 더 지켜야 하는 것이 건강이네 살면 얼마나 살겠냐마는 죽는 그날까지 자식들에게 폐 끼치지 않고 건강하게 머물다 가는 것이 도리(道理)일세 여보게 이 사람아 내 생각이지만 초년에 자네의 삶은 어리광이었고, 중년에 자네의 삶은 가족들에게 희생이었고, 말년엔 자네의 삶을 사는 것이네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삶의 질을 향상해 세상 모든 것 누리다가 오랫동안 내 곁에 머물다 가게..

여보게 시리즈 2023.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