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나의 슬픔

슬픈 그리움만 쌓이고

美風 김영국 2014. 8. 27. 08:47



 
슬픈 그리움만 쌓이고 
            詩 / 美風 김영국
함께 마주했던 시간이
골목길에 나뒹구는 휴짓조각처럼
아련한 추억으로 바람에 흩날리는데
졸고 있는 가로등만이
외로이 빈 골목길을 지킨다
따스했던 지난날들은
고독에 묻혀 가슴속 깊은 곳에서
허우적거리고
울다 지쳐버린 눈동자는
빈 허공 속에서 헤매다
낯선 곳에서
세찬 비바람에 부서져 버린다
지나버린 시간은
나를, 더
그리움 속으로 몰아세우고
잊히지 않는 뇌리에는
슬픈 그림자만 외로이 서성거린다.

 

'나의 슬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닷가의 추억  (0) 2014.09.11
애상(哀傷)의 가을 편지  (0) 2014.08.29
사랑의 여울목  (0) 2014.08.24
이슬 꽃  (0) 2014.08.20
비 내리는 날이면  (0) 2014.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