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나의 슬픔 267

그리움의 비가 내립니다

그리움의 비가 내립니다 詩 / 美風 김영국주룩주룩그대 모습 닮음비가 내립니다그리움의 비가 되어창문을 똑똑 두드리며금방이라도내 곁으로 와 줄 것만 같은 착각 속에그대 이름 부르는데엷은 바람이 살며시 다가와숨을 고르며내게 말해 줍니다그리움에 아파하지 말고외로움에 몸부림치지 말고괴로움에 눈물짓지 말라고근데, 자꾸만눈물이 나는 걸 어찌하나요가슴이 너무 아파눈물이 눈물을 쏟아내는 걸 어찌하나요.

나의 슬픔 2021.05.10

비를 무척 좋아하는 여인

비를 무척 좋아하는 여인 詩 / 美風 김영국 보슬보슬 비가 내리면 그 비를 무척 좋아하는 여인이 주마등처럼 스칩니다 촉촉이 젖어버린 빈 골목길을 걸으며 그녀는 좋아하는 저 비를 보며 무엇을 하고 있는지 생각에 잠겨봅니다 열아홉 소녀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흘러간 팝송을 듣고 있을까 시를 잘 쓰던 그녀이기에 감성에 젖은 눈으로 내리는 저 비를 바라보며 비를 시제로 서정시를 쓰고 있을까 시간이 멈춰진 듯 그녀의 모습이 자꾸만 아른거립니다.

나의 슬픔 2021.04.28

비를 좋아하는 여인

비를 좋아하는 여인 글 / 美風 김영국 감미로운 음악과 비를 유난히 좋아하는 여인 빗방울 부딪치는 창가에 서서 영혼의 감성을 부른다 여인은 연한 향기를 풍기는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새하얀 감성으로 내리는 빗방울에 시심을 굴리듯 원고지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여인은 갈망한다 내리는 빗줄기를 느끼려 하얀 우산을 받쳐 들고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에 매료된다 문뜩, 여인의 가슴에 숨어 있던 사랑이 꿈틀거린다 여인은 우산을 접고 내리는 빗줄기에 몸을 맡긴다 흠뻑 젖은 몸속에서 사랑이 용솟음치고, 환희에 몸부림을 쳐야 했다.

나의 슬픔 2021.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