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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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슬픔

비를 무척 좋아하는 여인

美風 김영국 2021. 4. 28. 06:39

비를 무척 좋아하는 여인

                    詩 / 美風 김영국  
보슬보슬 비가 내리면
그 비를 무척 좋아하는 여인이
주마등처럼 스칩니다
촉촉이 젖어버린
빈 골목길을 걸으며
그녀는 좋아하는 저 비를 보며
무엇을 하고 있는지
생각에 잠겨봅니다
열아홉 소녀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흘러간 팝송을 듣고 있을까
시를 잘 쓰던 그녀이기에
감성에 젖은 눈으로
내리는 저 비를 바라보며
비를 시제로
서정시를 쓰고 있을까
시간이 멈춰진 듯
그녀의 모습이
자꾸만 아른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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