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나의 삶 397

여기가 무릉도원(武陵桃源)일세

여기가 무릉도원(武陵桃源)일세 글 / 美風 김영국 고깔모자 쓴 정겨운 원두막 사이로 솔바람이 살포시 걸터앉은 한가로운 오후 시원하게 등목하고, 하얀 모시옷 차려입고, 대나무 돗자리 깔아 수박 썰어 먹으며 은은하게 풍겨오는 도라지 꽃향기에 취해 시 한 수 흥얼대니 발정 난 죽부인(竹夫人) 젖가슴 살짝 보이며 유혹하고, 못 이기는 척 옷고름 풀어 헤치고 사랑놀이하니 별천지(別天地)가 따로 없다 여기가 무릉도원(武陵桃源)일세 내가 바로 신선(神仙)이로세. Frank Mills - Shadows of the Dancer

나의 삶 2023.08.02

東海의 추억

東海의 추억 詩 / 美風 김영국 철석 이는 파도 일렁이며 떠오르는 일출 속에 東海 바다를 좋아했던 그리운 얼굴 동명항 빨간 등대 아래 물거품 되어 하얗게 밀려오고 뽀얀 바닷가 백사장에 살며시 미소 짓는 예쁜 조가비들 손잡고 거닐던 은빛 모래 알갱이들의 추억이 묻어오면 싱그럽던 사랑 뱃고동 되어 노래하고 반짝이는 모래 위 파란 물결 빨간 등대의 (目) 눈이 되어 아름다운 동명항의 옛 추억은 흰 갈매기의 날개 되어 푸른 물결 위로 날아오른다.

나의 삶 2023.07.15

나는, 왜

나는, 왜 美風 김영국 아침을 알리는 새들의 하모니 한낮에 꽃들은 향연을 펼치고, 야밤엔 둥근 달과 별들이 다정한데 나는, 왜 차가운 미로 속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인지 날(日)이 가고, 달(月)이 가는데 서글픈 눈물이 많아지는지 왜, 멈춰지지 않는 것인지 멈출 수 없는 눈물이 나를 집어삼키고, 내 영혼마저 삼키려 드는데. 지치고 힘들때 클래식 명곡

나의 삶 2023.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