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나의 삶 396

이름 모를 새

이름 모를 새 글 / 美風 김영국 동틀 무렵 찬바람만 싸늘히 지나가는 골목길 날지 못하는 이름 모를 새 한 마리 내 품에 안겼네 한참을 내 품에 안겨 온기를 나누는데 왠지 모를 슬픔에 잠겨 눈물이 흐르고,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네 고요의 시간이 흐르고, 이름 모를 새는 점점 온기를 잃어가고, 끝내, 차갑게 식어 갔네 아마도, 하늘을 훨훨 날고 싶어 하시던 어머니의 영혼이 아닐까 싶어 깊은 슬픔에 잠겨 한없이 눈물만 흘렸네. Pachelbel’s Canon in D: Famous Orchestral Classic

나의 삶 2023.05.07

인연의 고리

인연의 고리 글 / 美風 김영국 그대와 자주 듣던 음악이 흐르고 따라 부르고 싶지만, 눈물 나올까 봐 가슴 깊은 곳에서만 흥얼거리고 있습니다 힘겨웠던 삶을 고달프게 걸으면서도 묵묵히 내색하지 않고 가슴 깊은 곳에 묻어야만 했던 그대 그 짐을 덜어주지도 못하고 따듯한 말 한마디로 위로해 주지 못한 속 타는 이 심정을 그대는 아실는지요 전생의 무슨 인연으로 묶여 있기에 그대는 가슴 졸이며 울어야만 합니까 이제는 그 끈을 풀고 얼어버렸던 가슴 봄 눈 녹듯이 녹아내렸으면 좋겠습니다 살아간다는 것이 힘에 부쳐 서러울 때가 있으면 환하게 웃을 수 있는 환희에 취할 때도 있겠지요 그저, 바라건대 시렸던 마음 흐르는 저 강물에 씻어버리고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듯이 그대 마음도 행복이 넘쳐흐르면 좋겠습니다. Giovann..

나의 삶 2023.04.17

두견새 슬피 우는 이 밤에

두견새 슬피 우는 이 밤에 詩 / 美風 김영국 칠흑(漆黑) 같은 어둠을 밝히던 온유한 달빛이 고단한 듯 곤히 잠들고, 밤하늘을 수놓던 별빛도 은하수 저편으로 흩어지는데 고요한 적막을 깨우는 풀벌레 소리에 오두막집 호롱불이 몸 사르고, 새벽이슬 맺힌 매화(梅花) 가지에 임 그리워 애타는 두견새가 슬피 운다. Secrets Of My Heart - Ernesto Cortazar

나의 삶 2023.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