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나의 삶 418

들꽃

들꽃 글 / 美風 김영국 그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소담스럽게 피어 있는 이름 모를 들꽃 묵묵히 고운 자태를 뽐낸다 좁다란 도랑 물가, 바위틈 사이에서 때론 들길 옆에 피어 있는 너를 흔히 볼 수 있지만 그 곱고 강한 자태를 뽐내기 위해 겨우내 인고의 시간을 가졌나보다 비록 진한 향기는 풍기진 않지만 그 본연의 모습에서 뿜어져 나오는 은은한 향기 사람들 마음을 충분히 매료시킬 만하지 않은가 수수하고 다소곳한 아름다움을 풍기는 너의 모습 보면 볼수록 넋을 잃고 마음을 빼앗기지 않을 수 있겠느냐 이름 모를 들꽃이여 너의 이름이나 알려주지 않으련 "

나의 삶 2014.06.18

친구야

친구야 글 / 美風 김영국 친구야 난, 네가 있어 참 행복했단다 너와의 길지 않은 만남이었지만 너와 함께 쓰디쓴 소주를 마시며 너와 나는 항상 웃을 수 있었지 친구야 덥디더운 여름날에 내가 쓴 곡을 들으며 감성(感性)에 젖고 내가 연주를 하면 시원한 팥빙수 같다고 했었지 친구야 주점, 청사초롱이 생각나는구나 너와 내가 술잔을 기울이며 살아가는 이야기와 기쁨과 정겨움이 넘치던 그곳 친구야 보고 싶구나 너를 만날 수 없다는 생각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단다 다시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우정이 있었으니까.

나의 삶 2014.06.17

그 시절이 그립다, 친구들아

그 시절이 그립다, 친구들아 글 / 美風 김영국뒷동산 아지랑이 피어오르고돼지 오줌보 바람 넣어 축구했던 친구들아그 시절이 왜 이렇게 그리운지자치기, 제기차기, 비석 치기코 질질 흘리면서 하던 놀이이젠 먼 추억 속으로 흘러갔구나무더운 여름이면 개울에서 첨벙첨벙 멱 감고족대로 물고기 잡아어른들 흉내 내며 천렵(川獵)하던 생각추운 겨울이 오면 따뜻한 화롯가에 앉아뭘 할까? 이 궁리 저 궁리 하다"오늘은 너희 집, 닭이야." 하며서리를 해 진흙 발라 구워 먹던우리들의 동심의 세계가 너무도 그립고 그리워진다친구들아, 어느덧 세월이 흘러인생의 끝자락에 서 있는 우리추억의 그 시절을 생각하니 눈물만 나오는구나세월이 거꾸로 흘러갔으면 좋겠다다시 그 시절로~~~김범룡 - 친구야

나의 삶 2014.06.17

즐겁고 행복한 봄날에

즐겁고 행복한 봄날에 詩 / 美風 김영국 눈이 부시도록 파란 하늘빛 몽실몽실 미소 짓는 뭉게구름 종달새 높이 날아 어여삐 봄날의 노래를 부른다 상큼한 봄의 모습은 청순(淸純)한 여인의 속살처럼 부드럽고 솔솔 불어오는 춘풍(春風)은 연분홍 매화 꽃잎에 부끄러운 듯 입 맞추니 즐겁고 행복한 따사로운 봄날에 아름다운 사랑으로 아름다운 추억으로 가슴에 와 부딪힌다.

나의 삶 2014.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