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나의 슬픔

가을 독백

美風 김영국 2014. 10. 13. 16:36


가을 독백 글 / 美風 김영국 싸늘히 불어오는 갈바람은 내 빈 마음을 휘감으며 어디론가 떠날 채비를 차린다 파란 하늘빛 물들여진 짧은 생의 갈림길에선 내 짙은 번민(煩悶) 속에 고독이라는 작은 씨앗이 움트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다 적요(寂寥)의 내 빈집에 싸늘한 적막이 흐르고 마음 깊은 곳엔 무얼 그리도 찾는지 분주하게 헤매고 있다 문득 마음을 들여다본다 고독의 외로움이 가득 끼어 있었다 갈바람은 소리 없이 왜, 이리도 스산해져 오는지 해 질 녘 노을은 왜, 그리도 슬픈 눈망울을 하고 있는지 내 창가에 비친 노을빛이 붉은 단풍이 되어 내 마음을 쓸쓸히 물들여 온다 어두워진 까만 밤이 내 마음속에 들어와 나를 적시는 눈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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