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나의 슬픔 266

애상(哀傷)의 가을 편지

애상(哀傷)의 가을 편지 글 / 美風 김영국 난, 아직도 여름 속에 머물고 있는데 조석으로 제법 선선함이 가을이 오긴 왔나 봐 잘 지내는 거지 같은 하늘 아래에서 문자도 못 보내고 서로 안부도 못 물어보고 왜, 이렇게 어색한 사이가 됐는지 마음이 아프고 쓰려 가을은 소리 없이 찾아왔는데 우린 여름 속에서 기억이 멈췄어 아무런 약속도 없이 그렇게 멈춰 버렸어 그것이 못내 아쉽고 허무해 우리 다시 기억을 되살릴 수 없을까 초록 잎들이 가을옷으로 갈아입을 때 우리 다시 시작하면 안 될까 파란 하늘에 너의 얼굴을 다시 그렸으면 좋겠어 하얀 구름 속에 너의 마음을 다시 담았으면 좋겠어. --------------------------- 애상(哀傷) 슬퍼하고 가슴 아파함 Lonely Lady - Edgar Tuni..

나의 슬픔 2023.09.22

외로이 야행( 夜行 )하는 여인

외로이 야행( 夜行 )하는 여인 詩 / 美風 김영국 달빛은 안양 평촌(坪村)에 휘영청 하고 풀매미 짝을 찾는 애달픈 울음소리 들리는 밤에 가로등 불빛 벗 삼아 외로이 야행( 夜行 )하는 여인 무얼 그리 고뇌( 苦惱 )하는지 수심( 愁心 )이 가득하고 새벽 찬 기운에 소스라치며 밤하늘에 멍하니 깊은 한숨만 토해내는구나. Childhood Memory - Bandari

나의 슬픔 2023.07.28

바람 속의 그리움

바람 속의 그리움 詩 / 美風 김영국 그리워질 수 있는 그대이기에 보고 파할 수 있는 그대이기에 바람결에 그리움을 날려봅니다 잔잔했던 강물 속에 가라앉은 조약돌처럼 바람에도 움직이지 않는 바위처럼 아무런 말 없이 고요해진 가슴 쓸어 담으며 그리움을 향해 내 마음의 꽃잎을 날려봅니다 바람이 꽃잎을 물고 다닙니다 바람이 내 마음의 창을 흔들어 댑니다 얼마나 많은 날을 그리워할까요 얼마나 많은 날을 아파해야 되나요 바람은 외로이 허공만 맴돌고 있습니다. "Lover on The Autumnroad - 남택상 & 김순용"

나의 슬픔 2023.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