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나의 슬픔 267

그대 떠날 시간이 다가오고

그대 떠날 시간이 다가오고 글 / 美風 김영국 마주 잡은 손 행여 놓칠세라 꼬옥 힘을 주었습니다 도란도란 얘기하며 걷고 있는 이 길은 잠시 그대가 내 곁을 떠나있는 그 길이 될 것입니다 시간은 자꾸만 흐르고, 잠시 시간이 멈췄으면 하는 바램이었지만 야속한 시간은 매정하게 흘러가고 말았습니다 어느샌가, 그대 떠날 버스가 다가오고, 짧은 안부만이 귓가에 맴돌고, 정신은 멍해져 갑니다 떠나가네요 그대 타고 있는 버스는 그저 말없이 미끄러지듯 그리움만 남겨둔 체 멀리멀리 사라져 갑니다 못내 참았던 눈물도 쏟아져 내립니다.

나의 슬픔 2022.05.28

바람에 일렁이는 창포꽃

바람에 일렁이는 창포꽃 글 / 美風 김영국 바람에 일렁이는 창포꽃 생전에 어머니를 뵌 듯 반가움에 달려가 보니 어머니의 모습은 신기루처럼 온데간데없어라 망연자실(茫然自失)에 넋을 잃고 먼 하늘을 바라보니 흐르는 것은 눈물뿐이네 어이하랴, 미어진 가슴에 남는 것은 생전에 못다 한 孝 땅을 치며 통곡한들 아무 소용이 없거늘 살아 실제 不孝가 이토록 아픔으로 남을 줄이야.

나의 슬픔 2022.04.28

이별보다 더 아픈 것은 그리움

이별보다 더 아픈 것은 그리움 글 / 美風 김영국 함께 나눌 수 있는 시간 속의 사랑이 영원히 머물 수 있는 아름다움으로 남겨지기를 바라는 마음 그대는 아시는지요 그대 떠나는 시간 아쉬움만 남긴 체 멀어지는 그대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돌아서서 흘리는 눈물의 아픔을 홀로 남는 사랑의 슬픔을 그대는 아시는지요 가슴 터질 듯이 보고 싶은 이별의 그리움을 가슴 시리도록 아픈 쓸쓸함을 외롭게 기다리는 사랑의 아픔을 그대는 아시는지요 이별보다 더 아픈 것은 볼 수 없는 그리움이란 것을 그대는 정녕 아시는지요.

나의 슬픔 2022.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