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아름다운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나의 슬픔 258

가을밤의 그리움

가을밤의 그리움 글 / 美風 김영국달빛이 흐르는 밤이면좁은 창문 틈새로 달빛이 새여 들어와속삭이듯 소곤대며 살며시 내 마음에가을 이야기를 전해 줍니다그리움이 젖어 드는 가을 이야기 속에가슴 속에 고이 묻어둔 그대라는 이름이별빛에 반짝입니다고요한 적막을 허물듯 귀뚜라미 소리 요란하고어디선가 들려오는 귀에 익은 목소리에그리움에 목이 메나지막이 그대를 불러 봅니다달빛이 흐르고 별빛이 반짝이는내 그리움의 가을밤에붉은 단풍잎 그려진 편지지에내 사랑을 차곡차곡 채워불어오는 아침 바람 편에그대에게 보내 드리고 싶습니다. body, #primaryContent{ backgro..

나의 슬픔 2022.11.10 (43)

가을 여인

가을 여인 글 / 美風 김영국 은빛 억새 바람에 춤추듯이 가녀린 몸매 물결치면 코끝에 저며오는 가을 향기의 쓸쓸함 한적한 길모퉁이 찻집에 가을을 노래하는 이름 모를 가사들이 흐른다 향 짙은 차 한잔에 고독의 열병을 넣어 마시는 여인 그리움에 지쳐 외로움에 몸부림치고 메말라 버린 사랑의 아쉬움에 못내 서러워 눈가에 이슬이 내린다 빈 가슴에 오는 계절의 공허함이여 가을바람은 찻잔 속의 향기마저 가을 저편으로 실어 가고 있다. "Le Lac d'Amour - Michel Pépé"

나의 슬픔 2022.11.02 (48)

가을비는 내리고

가을비는 내리고 글 / 美風 김영국 내 마음을 적시는 가을비는 내리고 문득 사색에 잠겨 빗방울 스미는 창가를 서성이다 흘러내리는 빗방울에 잠시 내 마음을 세워둔다 쏟아지는 빗방울 소리에 무심한 그리움이 비틀거리고 뭔가 어색한 몸짓으로 중얼거리다 이내 그리움 속으로 묻혀버리고 말았다 하염없이 바라보는 빈 하늘엔 쏟아지는 빗방울이 애처롭게 슬피 울고 그리움에 지쳐 쓰러진 영혼은 허공 속에서 헤매다 그대라는 이름 속에 잠들어 가고 있다.

나의 슬픔 2022.10.09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