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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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란(托卵)

탁란(托卵)글 / 美風 김영국스스로 둥지를 틀지 못하고 알도 못 품는 얄미운 뻐꾸기붉은머리오목눈이의 둥지를 기웃거리다가오목눈이 어미 새가 잠시 출타한 틈을 타잽싸게 알을 낳고 유유히 사라진다그런 줄도 모르는 오목눈이 어미 새는 정성을 쏟으며 알을 품는다이윽고, 뻐꾸기알이 먼저 부화하고 오목눈이 알이 점차 부화한다더 잔인한 것은 뻐꾸기 새끼가 부화하지 못한 오목눈이 알과부화한 오목눈이 새끼들을하나둘 밀어서 둥지 밖으로 떨어트리는 것이다오목눈이 어미 새는 의아해하면서도혼자 남은 뻐꾸기 새끼를 애지중지 먹이며 키운다어느새 뻐꾸기 새끼는 오목눈이 어미 새보다 덩치가 커지고오목눈이 어미 새는 먹이를 잡는데 더 열을 올린다이윽고 성체가 된 뻐꾸기 새끼는 오목눈이 어미 새의 길러준 은혜를 저버린 채 날아가 버린다참으..

그대 느껴지나요?

그대 느껴지나요? 詩 / 美風 김영국찬란(燦爛)한 파란 하늘빛이그대 눈빛에 반사되어내 마음에 사랑을 전해옵니다솜털처럼 부드러운 하얀 구름은맑고 순수한 사랑을 그려내 마음에 그대를 숨 쉬게 합니다수줍게 설레던 그대 마음도두근거리는 내 심장 속에서사랑을 속삭입니다그대 느껴지나요?불꽃처럼 타오르는우리 사랑의 영롱한 광채(光彩)가 ~~~

나의 사랑 2025.07.07

막무가내(莫無可奈)

막무가내(莫無可奈) 글 / 美風 김영국요즘은 지인들과 대화하기가 난감하다서로 사상(思想)이 달라 의견 조합이 안 되니 고성(高聲)이 오갈 때가 잦고대화 중에 함부로 남의 의견(意見)을 무시하고자신의 주장을 막무가내(莫無可奈)로 우겨대니복장이 터져 묵언 수행(默言 修行)을 해야 할 것 같다분명한 것은저 사람이 하는 주장은 틀린 것인데게 거품 물고 우격다짐으로 밀어붙이니요즘 세상 이치(理致)가 그런 것인지?세상이 사람을 세뇌(洗腦)하는 것인지?이기적으로 변해가는 사람들이 안타깝다하여,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새삼 이 말이 뇌리를 왜 스칠까.

내 마음의 자각(自覺)

내 마음의 자각(自覺) 글 / 美風 김영국그, 누구를 갈애(渴愛)했지만집착(執着)을 억누르지 못했기에늘, 내 마음에 죄를 남기는 것이었다그, 누구를 몹시 그리워했지만눈물짓는 인내(忍耐)이기에늘, 내 마음에 상처를 내는 것이었다그, 누구를 망각(忘却)하려 했지만늘, 내 마음에 거짓을 남기며 후회만 거듭되는 가슴앓이였다.-------------------------"자각(自覺)"자신의 형편이나 처지, 본분 따위를 스스로 깨달음

나의 삶 2025.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