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나의 삶 397

아침의 붉은 태양처럼

아침의 붉은 태양처럼 글 / 美風 김영국 나 홀로 보는 노을은 싫어 왠지 쓸쓸하고 처량한 느낌이 들어 시리도록 많은 슬픔이 내 앞을 스쳐 지나갔기에 너와 같이 저 노을빛을 보고 싶어 반짝이는 저 별을 수없이 홀로 지켜봤어 마음속에서 내뱉는 자학과 절규와 폭음 담배 연기 속에 가려진 내 모습 홀로 걸어갈 수 없는 자책감 그래서 너와 같이 저 별 속에서 반짝이고 싶어 적막이 흐르는 수많은 밤을 뜬눈으로 지새운 적이 많았어 아파하는 마음을 홀로 추스르기도 해봤어 공상 속의 미래도 설계해 봤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너와 함께 현실의 아침을 맞이하고 싶어 용솟음치는 저 불덩이 아침의 붉은 태양처럼 Le piano sur la vague - Paul Mauriat

나의 삶 2014.06.27

중년의 꽃

중년의 꽃 글 / 美風 김영국 소박하면서도 풋풋한 정겨움의 향기 넉넉한 미덕의 배려 여유로움에서 나오는 편안한 웃음 한가로이 시를 읽고 음악을 듣는 아름다운 모습들 때론, 수다를 늘어놓고 자신의 푸념을 아무렇지도 않은 듯 드라마처럼 이야기하고 시간 가는 줄도 모른 체 이야기 속에 푹 파묻혀 모든 시름 털어버리고 한 잔술에 인생을 논하고 살아왔던 날을 추억 속의 그림으로 남기는 향기로운 그대들의 펑퍼짐한 모습이 중년의 아름다운 꽃이 아닐는지.

나의 삶 2014.06.26

하얀 목련꽃 지던 날에

하얀 목련꽃 지던 날에 詩 / 美風 김영국 마음 저편에 묻어야 할 사연들 순백한 너의 고결함 뒤에 서늘한 밤기운이 시리도록 뼛속을 파고든다 아름답게만 피어 있을 너의 마음에 깊은 시름 한 자락 내려놓은 이는 그리움이란 서글픔을 남기고 저 깊은 세월 속으로 흘러만 간다 두견새 슬피 우는 하얀 목련꽃 지던 날에 Secrets Of My Heart - Ernesto Cortazar

나의 삶 2014.06.21

이름 모를 새

이름 모를 새 글 / 美風 김영국 동틀 무렵 찬바람만 싸늘히 지나가는 골목길 날지 못하는 이름 모를 새 한 마리 내 품에 안겼네 한참을 내 품에 안겨 온기를 나누는데 왠지 모를 슬픔에 잠겨 눈물이 흐르고,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네 고요의 시간이 흐르고, 이름 모를 새는 점점 온기를 잃어가고, 끝내, 차갑게 식어 갔네 아마도, 하늘을 훨훨 날고 싶어 하시던 어머니의 영혼이 아닐까 싶어 깊은 슬픔에 잠겨 한없이 눈물만 흘렸네. Pachelbel’s Canon in D: Famous Orchestral Classic

나의 삶 2014.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