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글 / 美風 김영국 그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소담스럽게 피어 있는 이름 모를 들꽃 묵묵히 고운 자태를 뽐낸다 좁다란 도랑 물가, 바위틈 사이에서 때론 들길 옆에 피어 있는 너를 흔히 볼 수 있지만 그 곱고 강한 자태를 뽐내기 위해 겨우내 인고의 시간을 가졌나보다 비록 진한 향기는 풍기진 않지만 그 본연의 모습에서 뿜어져 나오는 은은한 향기 사람들 마음을 충분히 매료시킬 만하지 않은가 수수하고 다소곳한 아름다움을 풍기는 너의 모습 보면 볼수록 넋을 잃고 마음을 빼앗기지 않을 수 있겠느냐 이름 모를 들꽃이여 너의 이름이나 알려주지 않으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