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나의 삶 397

들꽃

들꽃 글 / 美風 김영국 그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소담스럽게 피어 있는 이름 모를 들꽃 묵묵히 고운 자태를 뽐낸다 좁다란 도랑 물가, 바위틈 사이에서 때론 들길 옆에 피어 있는 너를 흔히 볼 수 있지만 그 곱고 강한 자태를 뽐내기 위해 겨우내 인고의 시간을 가졌나보다 비록 진한 향기는 풍기진 않지만 그 본연의 모습에서 뿜어져 나오는 은은한 향기 사람들 마음을 충분히 매료시킬 만하지 않은가 수수하고 다소곳한 아름다움을 풍기는 너의 모습 보면 볼수록 넋을 잃고 마음을 빼앗기지 않을 수 있겠느냐 이름 모를 들꽃이여 너의 이름이나 알려주지 않으련 "

나의 삶 2014.06.18

입하 (立夏)

입하(立夏) 글 / 美風 김영국 싱그러운 아침 햇살 아래 사랑과 행복이 방긋 미소 짓는 완연한 봄날의 연출 산과 들에는 살랑살랑 불어오는 꽃바람이 쉬어 가고 들녘에는 농심(農心)이 서두르듯 손길이 바빠진 이유는 절기(節氣)의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함이다 무르익어가는 봄을 시샘하는 입하(立夏) 거친 숨 몰아쉬고 뜨거운 입김 내뿜으며 요염하게 유혹하는 붉은 장미의 눈빛처럼 그렇게, 입하(立夏)는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입하(立夏)는 24절기 중 일곱 번째로, 곡우(穀雨)와 소만(小滿) 사이에 들어 있으며, 태양 황경(黃經)이 45도가 되는 때이며, 초여름이란 뜻으로 맹하(孟夏), 초하(初夏), 괴하(槐夏), 유하(維夏)라고도 한다. "The Children's Waltz / Michael Hoppe"

나의 삶 2014.06.18

친구야

친구야 글 / 美風 김영국 친구야 난, 네가 있어 참 행복했단다 너와의 길지 않은 만남이었지만 너와 함께 쓰디쓴 소주를 마시며 너와 나는 항상 웃을 수 있었지 친구야 덥디더운 여름날에 내가 쓴 곡을 들으며 감성(感性)에 젖고 내가 연주를 하면 시원한 팥빙수 같다고 했었지 친구야 주점, 청사초롱이 생각나는구나 너와 내가 술잔을 기울이며 살아가는 이야기와 기쁨과 정겨움이 넘치던 그곳 친구야 보고 싶구나 너를 만날 수 없다는 생각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단다 다시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우정이 있었으니까.

나의 삶 2014.06.17

그 시절이 그립다, 친구들아

그 시절이 그립다, 친구들아 글 / 美風 김영국뒷동산 아지랑이 피어오르고돼지 오줌보 바람 넣어축구를 했던 친구들아그 시절이 왜 이렇게 그리운지자치기, 제기차기, 비석 치기코 질질 흘리면서 하던 놀이이제는 먼 추억 속으로 흘러만 가는구나무더운 여름날이면개울에서 첨벙첨벙 멱 감고족대로 물고기 잡아어른들 흉내를 내며 철엽하던 생각추운 겨울이 오면 따뜻한 화롯가에 앉아뭘 할까? 이 궁리 저 궁리 하다"오늘은 너희 집 닭이야." 하며서리를 해 진흙 발라서 구워 먹던우리들의 동심의 세계가너무도 그립고, 그리워진다친구들아세월이 흘러 어느덧중년의 끝자락에 서 있는 우리한 가정의 가장으로 자리한 우리다시 못 올 그 시절을 생각하니 눈물만 나오는구나세월이 거꾸로 흘러갔으면 ..

나의 삶 2014.06.17

즐겁고 행복한 봄날에

즐겁고 행복한 봄날에 詩 / 美風 김영국 눈이 부시도록 파란 하늘빛 몽실몽실 미소 짓는 뭉게구름 종달새 높이 날아 어여삐 봄날의 노래를 부른다 상큼한 봄의 모습은 청순(淸純)한 여인의 속살처럼 부드럽고 솔솔 불어오는 춘풍(春風)은 연분홍 매화 꽃잎에 부끄러운 듯 입 맞추니 즐겁고 행복한 따사로운 봄날에 아름다운 사랑으로 아름다운 추억으로 가슴에 와 부딪힌다.

나의 삶 2014.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