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나의 삶 397

봄 햇살 드리우면

봄 햇살 드리우면 詩 / 美風 김영국 겨우내 깊은 잠에서 아지랑이 깨어나 기지개 켜던 날 도랑물 돌 틈 사이 조그만 오두막집이 분주하다 겨우내 덮었던 솜이불 개는 소리 두툼이 쌓였던 먼지 털어내는 소리 창문 활짝 열어 봄 향기 맞으려는 개구리 주인장의 기침 소리에 봄볕이 살며시 고개를 내밀어 동면(冬眠)의 눈곱을 떼어주고 봄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와 개구리 주인장의 마음을 녹여준다.

나의 삶 2014.06.15

봄은 생명의 근원

봄은 생명의 근원 詩 / 美風 김영국 겨우내 모진 인고의 나날을 보내고 움츠렸던 산과 들 대지에 따사롭게 불어오는 춘풍(春風)은 생명을 불어넣고 서둘러 긴 잠에서 깨운다 힘차게 솟아오른 생명의 기운은 봄을 순산하여 온 세상에 뿌리를 내리고 아름답게 불어오는 화풍(花風)의 숨결로 생명의 근원인 새봄의 시작을 알린다. J.E. Jonasson - Cuckoo Waltz

나의 삶 2014.06.15

봄비

봄비 詩 / 美風 김영국 온 세상에 촉촉이 봄비가 내린다 살며시 우리 마음에도 대지의 푸른 여신의 마음에도 아름다운 꽃의 요정의 마음에도 부끄러운 듯 살며시 고개를 내밀어 수줍은 입맞춤으로 맞이한다 저 너울 푸른 동산에 진달래는 꽃망울을 터트리려 살며시 봄비에 몸을 기대어 앙증스러운 미소를 띤다 온 대지의 푸른 새싹들은 봄비의 촉촉한 두드림으로 옹알이하듯 기지개를 켜고 사랑은 봄비를 아는 듯이 그렇게 봄 마중을 하려 한다.

나의 삶 2014.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