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나의 슬픔

할미꽃

美風 김영국 2024. 3. 29. 06:24

할미꽃 글 / 美風 김영국 병사(病死)한 임 못 잊어 반평생(半平生) 외로움이 골수(骨髓)에 사무치니 피골(皮骨)이 상접(相接)하여 등이 굽었네 허구한 날 울부짖음에 가슴속은 만신창이고 눈물이 송곳 되어 격한 설움을 찌르니 토혈(吐血)이 울컥하여 입, 목 주변은 피범벅이 되었네 어이할꼬, 어이할꼬 사지육신은 점점더 쇠하고 임 안식(安息)에 든 묘(墓) 바라보며 망부석(望夫石)이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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