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나의 좋은 생각 530

봄이 오는 소리에

봄이 오는 소리에 詩 / 美風 김영국 오솔길 따라 흐르는 좁다란 도랑물은 따스한 햇볕 받아 깊은 겨울잠에서 깨어나려 기지개를 켜고 동네 한 바퀴를 휘감아 흐르는 개울물도 눈곱도 채 떼어 내지도 않은 체 버들강아지를 깨우려 성화를 부린다 재 너머 보리밭엔 들떠 있는 땅심 돋우려 어르신들의 보리밟기 정겨운 노랫가락이 흐르고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한낮의 따스한 햇볕은 엄마의 포근한 품속 같아 좋아라.

꿈을 펼칠 수 있는 그런 세상으로

꿈을 펼칠 수 있는 그런 세상으로 글 / 美風 김영국 세상엔 듣기 거북한 말(言)이 난무합니다 그런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철인이지요 늘 타인의 허물을 들추고 비난하는 어리석은 짓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황폐하게 합니다 그놈의 세 치 혓바닥으로 주절거리는 이간질 때문에 사람들을 아름다운 세상으로의 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중상모략(中傷謀略)하는 추잡한 일들을 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모두를 포용하는 아름다운 마음이 모여서 희망찬 내일이 있는 그런 세상으로 힘찬 날갯짓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꿈을 펼칠 수 있는 그런 세상으로 < Peder B. Helland - O Holy Night

하얀 눈이 내리면

하얀 눈(雪)이 내리면 詩 / 美風 김영국 하얀 눈(雪)이 내리면 어린아이처럼 눈(雪)을 맞으며 하얀 동심의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하얀 눈(雪) 길을 걸으며 세상의 때 묻은 마음 내리는 하얀 눈(雪)에 말끔히 씻어버리고 하얀 동심으로 마음을 채워보자 삶의 애환도 없는 세상 사랑의 슬픔도 없는 세상 해맑은 눈동자 하얀 동심의 아름다운 세상으로

시간의 흐름 속에 영원한 건 없다

시간의 흐름 속에 영원한 건 없다 글 / 美風 김영국 모진 인고의 시간을 딛고 노란 복수초가 눈 속을 비집고 나와 꽃망울을 터트려 방긋 미소 지으면 봄이 오는 줄 알고 느껴야 하겠지 푸른 대지에 청록색이 짙어지고 아카시아 향기 물씬 풍기면 여름이 오는 줄 알고 느껴야 하겠지 민들레 홀씨 되어 바람결에 춤을 추고 높아만 가는 하늘을 바라보며 가을이 오는 줄 알고 느껴야 하겠지 은빛 억새 바람에 서걱거리고 오색 단풍 이파리를 떨어뜨리고 조석으로 한기를 느끼면 하얀 겨울이 오는 줄 알고 느껴야 하겠지 그래, 이 세상엔 영원한 건 아무것도 없다 시간이 흐르면 계절이든 사람이든 세상 모든 만물 또한 그 모습이 변하기 마련이다 영원하길 바라는 것은 욕심의 굴레일 뿐이겠지. pavel ruzhitsky - YOU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