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나의 좋은 생각 482

제비꽃

제비꽃 글 / 美風 김영국 봄바람이 살랑이며 너의 뺨을 스치고 가녀린 몸매에 고개는 못 들어도 보랏빛 너의 꽃잎은 싱그러운 미소를 짓는다 납작 엎드린 너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세상 살아가는 우리에게 겸손을 가르쳐 주는 것 같다 너의 모습을 보듯이 몸을 낮추고 고개를 숙이는 자세가 지금은 필요한 것 같다 너의 꽃말처럼 나를 바라보고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면 겸손한 미덕은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숨 쉬고 있을 것이다. Cathy Mart - Tender Moment

탈피 (脫皮)

탈피(脫皮) 글 / 美風 김영국 비바람이 불어오고 비가 퍼부을 기세다 모순의 잡다한 때를 씻어내기 위해 빈 동공 속에서 벼락이 내리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껍데기 속의 초라한 허울만이 내리는 빗줄기에 대항이라도 하듯 가증의 우산을 받쳐 들고 있다 햇살은 보일 기미도 없다 비는 빛을 비웃으며 시커먼 먹구름을 동반하여 더 세차게 뿌려댄다 세찬 빗줄기에 굳어 있던 땅도 파헤쳐지고 몸을 숨기던 매미의 번데기는 원망하듯 제 몸을 드러내고 말았다 탈피(脫皮)도 못 한 채 갈색의 벌거숭이를 말이다 화려함의 날갯짓도 못 하고 뽐내듯 울어 보지도 못하고 본연의 모습을 뒤로한 체 그렇게 모습을 드러내고 말았다 비는 그칠 것이다 다시 햇살은 내비칠 것이고 땅은 제 모습을 찾을 것이다 또 한 매미의 번데기도 제 몸을 숨길 것..

四季節 속의 人生이야기

四季節 속의 人生 이야기 글 / 美風 김영국 (탄생) 아침이슬처럼 영롱하게 영글어 초롱초롱한 이슬방울 톡 터트리며 찬란하게 떠오르는 아침 햇살 맞으리라 (멋, 향기) 막 피어난 진달래꽃이 혀끝에 맴도는 달콤함 속에 화사하지 않은 은은한 맵시를 뽐내며 코끝에 전해오는 바람 속의 연분홍 향기 피어오르는 아지랑이 그 전율이여 (청춘, 사랑) 이글거리는 태양 잔잔했던 물살 위로 밀려오는 저 파도는 후끈 달아오른 열기를 시원하게 식혀주고 사랑으로 어우러진 바닷새와 뱃고동 소리는 사랑의 하모니로 연출되리라 (잎새, 중후함) 남풍이 불어오는 어느 날 눈앞으로 다가오는 노란 은행잎과 오색 단풍잎 노래하는 들녘의 누런 앙상블 한들한들하는 코스모스의 춤사위 떨어지는 마지막 잎새에 사랑을 확인하는 중년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

9월의 가을을 느끼며

9월의 가을을 느끼며 글 / 美風 김영국 높아만 가는 하늘빛이 어찌나 고운지 새하얀 새털구름이 파란 하늘에 몽실몽실 수를 놓는다 연분홍 미소 짓는 코스모스 하늘거리는 춤사위를 보니 가을이 성큼 다가옴을 느낀다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들녘엔 알알이 익어가는 나락 동구 밖 과수원에 탐스럽게 속을 꽉 채우는 실과 바라보는 농부의 입가엔 흐뭇한 미소가 흐른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산들산들 불어오는 갈바람의 연주 속에 빨간 고추잠자리 어여쁘게 춤을 추며 풍요로운 가을을 노래한다. "Gheorghe Zamfir - Theme From Limelight"

가재는 게 편(풍자)

가재는 게 편(풍자) 글 / 美風 김영국 돌 틈에서 노려본다 솥뚜껑만 한 집게발을 떡 벌리고 무섭다! 너는 도랑물의 무법자 시퍼런 바다를 종횡무진 누빈다 대적할 자 그 누가 있겠느냐 나는야 킹크랩 바다의 왕이로다 여보게 악수나 한번 하자고 우리는 집게발 사촌일세 근데, 자네는 민물, 나는 짠물, 과연, 우리가 융화될까. 명상음악 - 참회(진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