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나의 좋은 생각 542

여름은 여름다워야 하겠지만

여름은 여름다워야 하겠지만글 / 美風 김영국폭염과 열대야의 기승시원하게 쏟아지는 장맛비에잠시 더위를 식힌다여름은 여름다워야 하겠지만장맛비는 적당히 와야 하고더더욱 태풍은 달갑지 않은 손님이다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피서철이다사람들은 잠시 일상을 접고산으로계곡으로파도가 넘실대는 바다로 향하겠지.Paul Mauriat - Summer Memories

발밑에 공포 싱크홀

발밑에 공포 싱크홀 글 / 美風 김영국전국 각지에서 무섭도록 발생하는 싱크홀땅 밑이 텅 비어 있어 한순간에 주저앉으니땅을 밟고 다니는 자체가 불안하다지하철 공사, 지하도로 공사, 터널 공사, 낡은 상수도관의 파열로 발생한 누수툭하면 도로를 뜯고 낡은 매설물 교체하는 공사 비만 오면 도로가 파여서 구멍투성이이런 것들 때문에 땅 꺼짐은 더 발생하는 것 같다나아가서 지하철 공사가 더 문제다서울, 부산, 대구 기타 등등땅 밑은 온통 두더지 땅굴이고 지반 침하(地盤 沈下)가 발생(發生)하니한순간에 땅이 주저앉는 것이지하여,지하화(地下化)하여 편리함도 좋지만땅 꺼짐이 불러오는 재앙도 고려하면 좋겠다.

탁란(托卵)

탁란(托卵)글 / 美風 김영국스스로 둥지를 틀지 못하고 알도 못 품는 얄미운 뻐꾸기붉은머리오목눈이의 둥지를 기웃거리다가오목눈이 어미 새가 잠시 출타한 틈을 타잽싸게 알을 낳고 유유히 사라진다그런 줄도 모르는 오목눈이 어미 새는 정성을 쏟으며 알을 품는다이윽고, 뻐꾸기알이 먼저 부화하고 오목눈이 알이 점차 부화한다더 잔인한 것은 뻐꾸기 새끼가 부화하지 못한 오목눈이 알과부화한 오목눈이 새끼들을하나둘 밀어서 둥지 밖으로 떨어트리는 것이다오목눈이 어미 새는 의아해하면서도혼자 남은 뻐꾸기 새끼를 애지중지 먹이며 키운다어느새 뻐꾸기 새끼는 오목눈이 어미 새보다 덩치가 커지고오목눈이 어미 새는 먹이를 잡는데 더 열을 올린다이윽고 성체가 된 뻐꾸기 새끼는 오목눈이 어미 새의 길러준 은혜를 저버린 채 날아가 버린다참으..

막무가내(莫無可奈)

막무가내(莫無可奈) 글 / 美風 김영국요즘은 지인들과 대화하기가 난감하다서로 사상(思想)이 달라 의견 조합이 안 되니 고성(高聲)이 오갈 때가 잦고대화 중에 함부로 남의 의견(意見)을 무시하고자신의 주장을 막무가내(莫無可奈)로 우겨대니복장이 터져 묵언 수행(默言 修行)을 해야 할 것 같다분명한 것은저 사람이 하는 주장은 틀린 것인데게 거품 물고 우격다짐으로 밀어붙이니요즘 세상 이치(理致)가 그런 것인지?세상이 사람을 세뇌(洗腦)하는 것인지?이기적으로 변해가는 사람들이 안타깝다하여,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새삼 이 말이 뇌리를 왜 스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