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나의 愛酒 15

비가 오니 술 생각이 간절하네

비가 오니 술 생각이 간절하네 글 / 美風 김영국 내 마음과 통했는지 시원하게 비가 내린다 비 오는 날은 공치는 날이라고 누군가 말했던가 하릴없이 빈둥대다 떠오르는 술 생각에 절로 신이 난다 생각에는 벌써 부침개 부쳐놓고 막걸리 한 사발 들이키는 장면에 침이 꼴깍꼴깍 넘어간다 그려, 친구 집으로 가자 부침개 부쳐 막걸리 마시자 전화해놓고 부리나케 발걸음을 재촉한다 집 입구에 도착하니 김치 부침개 부치는 냄새가 폴폴 난다 부어라. 마셔라 막걸리 타령이 흥을 돋우고 빗소리를 장단 삼아 어깨춤이 들썩들썩 흐려지는 것은 정신이요 가누지 못하는 것은 몸뚱이로세 그 날도, 그렇게 코가 삐뚤어지도록 마셨다네.

나의 愛酒 2015.07.25

술아 너를 마실 때는 좋았는데

술아 너를 마실 때는 좋았는데 글 / 美風 김영국 부어라. 마셔라 기분 좋아 한 잔 열 받아 한 잔 음주 가무에 시간 가는 줄도 모른다 아침이다 머리가 지근지근 집에 어떻게 온 줄도 모르고 지갑을 열어보니 텅 비어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어제 일이 떠오르지 않는다 이것이 필름이 끊겼다고 하는 걸까 에 ~ 구 내가 미쳤지 그놈의 술이 원수야 후회해도 때는 이미 늦었다.

나의 愛酒 2015.07.09

그놈의 술이 문제야

그놈의 술이 문제야 글 / 美風 김영국 가만히 있는 사람 속을 박박 긁는다 화가 치밀어 오른다 진정이 안된다 생각나는 것은 술 한잔 입에 붓는다 또 한 잔 그리고 마구 붓는다 정신이 몽롱해지고 이젠 술이 술을 마신다 시간이 흐르고 날짜 개념이 없다 참을 것을 하며 후회한들 때는 이미 늦었다 내가 한심하다 나가 죽어라 그놈의 술이 문제야 그놈의 술이 원수야

나의 愛酒 2015.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