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전체 글 1829

東海의 추억

東海의 추억 詩 / 美風 김영국 철석 이는 파도 일렁이며 떠오르는 일출 속에 東海 바다를 좋아했던 그리운 얼굴 동명항 빨간 등대 아래 물거품 되어 하얗게 밀려오고 뽀얀 바닷가 백사장에 살며시 미소 짓는 예쁜 조가비들 손잡고 거닐던 은빛 모래 알갱이들의 추억이 묻어오면 싱그럽던 사랑 뱃고동 되어 노래하고 반짝이는 모래 위 파란 물결 빨간 등대의 (目) 눈이 되어 아름다운 동명항의 옛 추억은 흰 갈매기의 날개 되어 푸른 물결 위로 날아오른다.

나의 삶 2014.08.30

그런,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런, 당신을 사랑합니다 詩 / 美風 김영국 나, 살아가면서 절망과 좌절의 늪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때 삶의 희망을 일깨워 준 당신은 한줄기 불빛이었소 상처로 얼룩진 마음을 햇살처럼 포근한 손길로 어루만져 주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당신은 든든한 버팀목이었소 살아가야 할 삶의 이유와 용기를 소중한 사랑의 힘으로 마음속 깊이 심어 준 당신 그런, 당신을 사랑합니다. Tim Mac Brian - New Spring

나의 사랑 2014.08.29

애상(哀傷)의 가을 편지

애상(哀傷)의 가을 편지 글 / 美風 김영국 난, 아직도 여름 속에 머물고 있는데 조석으로 제법 선선함이 가을이 오긴 왔나 봐 잘 지내는 거지 같은 하늘 아래에서 문자도 못 보내고 서로 안부도 못 물어보고 왜, 이렇게 어색한 사이가 됐는지 마음이 아프고 쓰려 가을은 소리 없이 찾아왔는데 우린 여름 속에서 기억이 멈췄어 아무런 약속도 없이 그렇게 멈춰 버렸어 그것이 못내 아쉽고 허무해 우리 다시 기억을 되살릴 수 없을까 초록 잎들이 가을옷으로 갈아입을 때 우리 다시 시작하면 안 될까 파란 하늘에 너의 얼굴을 다시 그렸으면 좋겠어 하얀 구름 속에 너의 마음을 다시 담았으면 좋겠어. Edgar Tuniyants - Tenderness

나의 슬픔 2014.08.29

가재는 게 편(풍자)

가재는 게 편(풍자) 글 / 美風 김영국 돌 틈에서 노려본다 솥뚜껑만 한 집게발을 떡 벌리고 무섭다! 너는 도랑물의 무법자 시퍼런 바다를 종횡무진 누빈다 대적할 자 그 누가 있겠느냐 나는야 킹크랩 바다의 왕이로다 여보게 악수나 한번 하자고 우리는 집게발 사촌일세 근데, 자네는 민물, 나는 짠물, 과연, 우리가 융화될까. 명상음악 - 참회(진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