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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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는 게 편(풍자)

가재는 게 편(풍자) 글 / 美風 김영국 돌 틈에서 노려본다 솥뚜껑만 한 집게발을 떡 벌리고 무섭다! 너는 도랑물의 무법자 시퍼런 바다를 종횡무진 누빈다 대적할 자 그 누가 있겠느냐 나는야 킹크랩 바다의 왕이로다 여보게 악수나 한번 하자고 우리는 집게발 사촌일세 근데, 자네는 민물, 나는 짠물, 과연, 우리가 융화될까. 명상음악 - 참회(진소장)

그대에게 가을 편지를 쓰렵니다

그대에게 가을 편지를 쓰렵니다 詩 / 美風 김영국 연분홍 코스모스 꽃잎에 빨간 고추잠자리 예쁘게 그려 넣고 가을 향기 물씬 풍기는 편지지를 만들어 그대에게 편지를 쓰렵니다 높아진 파란 하늘빛의 여유로움을 앙증맞게 그림을 그리는 새털구름의 사랑을 들길에 늘어선 코스모스의 한들거리는 마음을 황금빛으로 물들여진 들녘의 풍요로움을 그대를 사랑하는 내 마음마저 듬뿍 담아 가을 향기 물씬 풍기는 편지지에 아름다운 사연 빼곡히 적어 노란 국화 우표를 붙이고 불어오는 갈바람 편에 그대에게 부치겠습니다.

나의 사랑 2014.08.28

가을 향기는 사랑을 싣고

가을 향기는 사랑을 싣고 글 / 美風 김영국 새하얀 구름 위에 파란 하늘의 미소 상큼함이 물들여진 햇살 속 방긋 웃어주는 길가에 코스모스 속삭이듯 다가오는 달콤한 사랑이어라 가을 향기에 취해버린 한 쌍의 고추잠자리 한껏 흥에 겨운 춤사위 해바라기는 한낮의 고운 햇살 모아 수줍은 듯 까맣게 익어 간다 아 ~ 가을 향기는 내 몸을 휘감아 사랑 노래 부르고, 살랑이며 불어오는 갈바람은 임의 향기 실어 오는데 조급한 내 마음은 부랴부랴 임 계신 곳으로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