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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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개 (풍자글)

똥개 (풍자글) 글 / 美風 김영국이른 새벽녘 콩밭 집 발바리 과부비몽사몽(非夢似夢)에꼬리 살랑거리며 어디로 행차하시나주위를 살피더니 콩밭에 들어간다궁둥이 훌러덩 까고 똥오줌 싸고 나온다우리 집 똥개야 구린내에 이끌려 침 질질 흘리고콩밭에 서성이면 큰일 난다콩밭 집 발바리 과부 눈에 쌍불 켜고네가 똥 쌌다고,네가 궁둥이 봤다고,억지 수작으로 덤터기 푹 씌워경찰서 포졸 나리 부른다너 신세 망치기 전에 얼씬도 하지 마라. "중국전통 경음악"

가을이 오는 소리에

가을이 오는 소리에 글 / 美風 김영국가을이 오는 소리에 설레는 마음으로풍요로운 계절 가을을 맞이합니다높은 하늘에는 새하얀 색채로 그림을 그려 넣는老 화백의 미소가 흐르고잠시 쉬어가는 산언저리에 맑은 샘물은목마름에 잠시 머무른양털 구름의 갈증을 풀어 줍니다불어오는 산들바람은들녘에 땀 흘리는 농군의 땀을 닦아주고길가에 곱게 피어 있는 코스모스 향기는사랑의 노래가 되어연인의 사랑으로 전해집니다오곡백과(五穀百果) 무르익어 가는이 계절의 풍요로움이여보석처럼 반짝이는 햇살의 아름다움이여가을이 오는 소리에귀뚜라미의 합창 소리가 들리고고추잠자리 한껏 흥에 겨워 춤을 출 때시인은, 이 가을을편지로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멍에

멍에 글 / 美風 김영국 언제부터 삶의 무게가 가중(加重)되었던 것인지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고단하고 지친 삶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한 처진 어깨에 천근만근(千斤萬斤) 눌려오는 멍에를 얹어 놓고 헤어날 수 없는 깊은 수렁 속으로 점점 빠져들어만 간다 멍에를 얹어놓은 어깨는 삶의 무게에 짓눌려만 가고 발버둥 치면 칠수록 깊은 수렁은 더욱더 발목을 잡아당긴다 두 발을 잡은 수렁의 마수(魔手)는 놓아 줄 기미도 없다 억눌려 오는 生과 死의 멍에를 벗어던지려 오늘도 되새김질만 하고 있다.

나의 삶 2014.08.22

내 마음에 그리움이 있기에

내 마음에 그리움이 있기에 詩 / 美風 김영국 그대 모습 볼 수 없어도 내 마음에 그리움이 있기에 그대 모습 볼 수 있습니다 그대 향기 느낄 수 없어도 내 마음에 그리움이 있기에 날마다 그대 향기에 젖습니다 그대 목소리 들을 수 없어도 내 마음에 그리움이 있기에 다정하게 속삭일 수 있습니다 눈 감으면 떠오르는 그대 사랑스러운 미소 내 마음에 그리움이 있기에 날마다 나를 위로해줍니다 그런, 그대가 내 안에 숨 쉬고 있기에 늘 기쁨이고, 행복이며 내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나의 사랑 2014.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