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나의 좋은 생각 481

늙어 가매 에티켓도 삶아 먹었는지

늙어 가매 에티켓도 삶아 먹었는지 글 / 美風 김영국 젊어서는 사지육신(四肢肉身)이 멀쩡하고, 근력(筋力)이 넘쳐 펄펄 날아다녔지만 점점 나이 들어가매 수족(手足)이 말을 안 들으니 정신 따로 몸 따로 가 되었소 에티켓도 삶아 먹었는지 식당에서 밥 먹다가도 트림하고, 밥 먹다가 콧물이 흐르면 휴지 들고 흥하고 풀고, 대중교통을 타고 빈자리가 없으면 젊은 사람 앞에 서서 자리 양보 바라고, 장소 불문(不問) 하고 실수를 자아내니 주위 사람들한테 민폐(民弊)가 이만저만 뇌가 고장이 나도 단단히 났소 젊은 사람들 조금만 이해해 주오 통제력(統制力)을 잃은 늙은 것이 벼슬을 아니지만 그대들도 세월이 흐르면 나처럼 된다오 하여, 남녀노소(男女老少) 불문(不問)하고 조금씩만 이해하며 살아가는 그런 세상이 됐으면 하..

시간의 흐름 속에 영원한 건 없다

시간의 흐름 속에 영원한 건 없다 글 / 美風 김영국 모진 인고의 시간을 딛고 노란 복수초가 눈 속을 비집고 나와 꽃망울을 터트려 방긋 미소 지으면 봄이 오는 줄 알고 느껴야 하겠지 푸른 대지에 청록색이 짙어지고 아카시아 향기 물씬 풍기면 여름이 오는 줄 알고 느껴야 하겠지 민들레 홀씨 되어 바람결에 춤을 추고 높아만 가는 하늘을 바라보며 가을이 오는 줄 알고 느껴야 하겠지 은빛 억새 바람에 서걱거리고 오색 단풍 이파리를 떨어뜨리고 조석으로 한기를 느끼면 하얀 겨울이 오는 줄 알고 느껴야 하겠지 그래, 이 세상엔 영원한 건 아무것도 없다 시간이 흐르면 계절이든 사람이든 세상 모든 만물 또한 그 모습이 변하기 마련이다 영원하길 바라는 것은 욕심의 굴레일 뿐이겠지. pavel ruzhitsky - YOU A..

친분이 두터울수록

친분이 두터울수록 글 / 美風 김영국 세상사 살아가다 보면 친분이 두터운 지인(知人)의 교묘한 꾀에 빠져 상심(傷心)하는 일이 빈번하고 가산(家産)을 탕진하는 사람도 많다 그로 인하여 후회한들 때는 이미 늦었고, 신세 한탄한들 그 누가 알아주랴 하여, 친분이 두터울수록 돈거래를 하면 안 되고, 자신의 깊은 속내를 드러내면 안 된다 돈 잃고, 사람도 잃으니까. Dmitry Metlitsky - 가을을 위한 전주곡

아름다운 이 세상에서 (2)

아름다운 이 세상에서 (2) 詩 / 美風 김영국 온갖 꽃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새들이 고운 화음으로 노래하고, 아름다운 사랑이 메아리가 되어 온 누리에 울려 퍼지고, 가을을 닮은 나비 한 쌍 파란 하늘에 우아하게 춤을 추고, 여유로운 행복의 미소가 함께하는 이 세상에서 언제나 꿈과 이상을 펼치는 존재(存在)가 됐으면 좋겠다. Ernesto Cortazar - Lady

아름다운 사랑

아름다운 사랑 글 / 美風 김영국 새소리 물소리가 바람 되어 메아리쳐 오고, 계곡의 흐르는 맑은 물빛이 은하수 별빛 흐르는 하얀 물살이 되고, 사랑이 비치는 물살의 표면 위로 반딧불은 사랑의 날갯짓을 한다 사랑하는 사람이여 아름다움을 보라 저무는 노을빛의 붉은 속살의 정열을 보라 풀벌레 울음소리 나무와 숲을 매료시키는 울림을 들으라 바람 속에 풍겨오는 사랑의 향기가 전율되어 온몸에 퍼지지 않는가? 자, 보라 정겨운 그대가 있고 아름다운 사랑이 있으니 내, 어찌 황홀한 사랑에 흠뻑 젖지 않을 수 있겠는가 Ernesto Cortazar - My Love For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