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나의 삶 397

두견새 슬피 우는 이 밤에

두견새 슬피 우는 이 밤에 詩 / 美風 김영국 칠흑(漆黑) 같은 어둠을 밝히던 온유한 달빛이 고단한 듯 곤히 잠들고, 밤하늘을 수놓던 별빛도 은하수 저편으로 흩어지는데 고요한 적막을 깨우는 풀벌레 소리에 오두막집 호롱불이 몸 사르고, 새벽이슬 맺힌 매화(梅花) 가지에 임 그리워 애타는 두견새가 슬피 운다. Secrets Of My Heart - Ernesto Cortazar

나의 삶 2023.04.08

촉촉이 봄비가 내리면

촉촉이 봄비가 내리면 글 / 美風 김영국 촉촉이 봄비가 내리면 파릇한 새싹은 봄비의 촉촉한 두드림으로 앙증스러운 기지개를 켜고, 목련은 부끄러운 듯 살며시 고개를 내밀어 봄비에 입맞춤하고, 동산에 진달래는 수줍은 미소를 보내며 봄비에 몸을 기대고, 봄은 살갑게 봄비를 보듬으며 반가운 마중을 한다. Giovanni Marradi /Création Bella Ocean

나의 삶 2023.04.05

하얀 목련꽃 지던 날에

하얀 목련꽃 지던 날에 詩 / 美風 김영국 마음 저편에 묻어야 할 사연들 순백한 너의 고결함 뒤에 서늘한 밤기운이 시리도록 뼛속을 파고든다 아름답게만 피어 있을 너의 마음에 깊은 시름 한 자락 내려놓은 이는 그리움이란 서글픔을 남기고 저 깊은 세월 속으로 흘러만 간다 두견새 슬피 우는 하얀 목련꽃 지던 날에 Secrets Of My Heart - Ernesto Cortazar

나의 삶 2023.04.03

아직도 겨울은 남아 있는데

아직도 겨울은 남아 있는데 글 / 美風 김영국 아직도 내 심신(心身)은 겨울 속에 머물고 있는데 파릇한 봄날을 왜 갈망(渴望)할까 세파(世波)에 찌든 마음 해빙 시켜달라 보채는 것일까 만신창이(滿身瘡痍) 육신(肉身) 따스한 봄볕을 받고 싶어서일까 아직도 겨울은 남아 있는데 마음은, 어느새 봄 햇살 속으로 가고 있으니. Colors of the land - A tall tree - Dan.Siege

나의 삶 2023.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