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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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글 / 美風 김영국 고운 햇살이 우리 사랑을 시기하고 강한 빛으로 두 눈을 멀게 하여 당신을 볼 수 없다 해도 내 마음의 눈으로 다정한 당신을 볼 수 있으니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뇌성 병력이 호령하고 거센 비바람이 휘몰아쳐 내 고막을 앗아가 당신 목소리 들을 수 없다 해도 내 기억 속에 저장된 당신 목소리 들을 수 있으니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모진 병마가 나를 집어삼켜 고통 속에 후각을 잃어 바람결에 실려 온 당신의 체취 맡을 수 없다 해도 가슴속에 만들어놓은 우리 사랑의 꽃밭에서 당신의 체취 맡을 수 있으니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칠흑같이 깜깜한 암흑 속에 고립되어 공포와 두려움에 실어증이 온다 해도 당신과 나의 소중한 사랑의 힘으로 무언의 대화 속에 우리 사랑을 확인할..

나의 사랑 2014.07.10

자연의 순리(順理)와 진리(眞理)가 있을진대

자연의 순리(順理)와 진리(眞理)가 있을진대 글 / 美風 김영국 파릇한 새싹이 돋아나고 아지랑이 아롱아롱 피어오르면 종달새 높이 날아 고운 노래하는 상큼한 새봄이 올 테고 초록 잎새 훈풍(薰風)에 나풀대며 하늘에 맞닿으면 뜨거운 햇살이 춤을 추고 푸른 파도 넘실대는 젊음과 정열의 계절 여름도 오겠지 그 여름이 시들하면 코스모스 한들거리고 오곡백과(五穀百果) 무르익어 가는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가을이 올 테고 낙엽이 하나둘 떨어지면 하얀 눈꽃 송이 날리고 포근한 정겨움이 넘치는 새하얀 겨울이 오겠지 이처럼, 자연의 순리(順理)와 진리(眞理)가 있을진대 우리네 인생도 자연의 법칙(法則)대로 살아가면 얼마나 좋을까. Edgar Tuniyants - The soul in paradise

비를 좋아하는 여인

비를 좋아하는 여인 글 / 美風 김영국 감미로운 음악과 비를 유난히 좋아하는 여인 빗방울 부딪치는 창가에 서서 영혼의 감성을 부른다 여인은 연한 향기를 풍기는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새하얀 감성으로 내리는 빗방울에 시심을 굴리듯 원고지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여인은 갈망한다 내리는 빗줄기를 느끼려 하얀 우산을 받쳐 들고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에 매료된다 문뜩, 여인의 가슴에 숨어 있던 사랑이 꿈틀거린다 여인은 우산을 접고 내리는 빗줄기에 몸을 맡긴다 흠뻑 젖은 몸속에서 사랑이 용솟음치고, 환희에 몸부림을 쳐야 했다.

나의 사랑 2014.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