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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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좋은 생각

똥개 (變犬) ~~ 풍자 글

美風 김영국 2014. 8. 23. 15:02

 

 

 

똥개 (變犬)

 

                         글 / 美風 김영국

 

 

오늘은 쓴소리 한 번 할라 네
야 인마 똥개야
우리 집 누렁이 독 구야
너 먼저 뻔에 똥 싸다 걸려서
콩밭 주인한테 무지하게 혼나고
다른 똥개들이 싼 것까지 덤터기 썼지


이젠, 혓바닥 쑥 내밀고,
끙끙거리며 콩밭에 가지 마라.
똥 싸고 싶으면 너 전용 변소가 있잖느냐

이놈아

 

얼러리 근데
이른 새벽녘 콩밭 집 발바리 잡순 이
꼬리 살랑거리며 어디로 행차하시나
어라 시치미 뚝 떼고 콩밭에 들어간다
궁둥이 훌러덩 까고, 똥 싸고 나온다

 

이놈 독 구야 그것도 모르고
콩밭에 서성이면 큰일 난다
콩밭 주인 여편네 씩씩거리며
네가 똥 쌌다고,
네가 궁둥이 봤다고,
억지 수작으로 덤터기 푹 씌워
경찰서 포졸 나리 부른다
너 신세 망치기 전에 얼씬도 하지 마라.
알겠느냐.

** 똥개는 순수한 우리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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