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2022/10 14

가을 사랑

가을 사랑 글 / 美風 김영국 청명한 하늘엔 흰 구름이 수를 놓고, 갈바람에 나풀대는 단풍잎을 보니 짙은 가을 향내가 코끝을 스칩니다 손잡고 거닐던 그 길엔 한낮의 햇살 받은 들국화가 함박웃음을 짓습니다 그대 마음이 가을빛이 되고 다정다감(多情多感)한 그대 사랑이 기쁨이고 행복입니다 그대여 무뚝뚝한 내 마음이지만 삐쭉 서 있는 해바라기처럼 늘 그대를 사랑하며 바라보렵니다.

나의 사랑 2022.10.13

가을 여행

가을 여행 詩 / 美風 김영국 청명한 파란 하늘빛으로 그대 마음에 내 사랑의 가을 그림을 그려주면, 살랑이며 불어오는 갈바람은 가을 향기를 듬뿍 실어와 내 마음에 그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옵니다 산허리에 미소 짓는 노란 산국화(山菊花)는 차 한 잔의 여유를 가져다주고, 도란도란 사랑 얘기꽃 피어나니 오색 단풍 어우러진 곳으로 그대와 가을 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

나의 사랑 2022.10.11

우리네 인생도 비와 같을진대

우리네 인생도 비와 같을진대 글 / 美風 김영국 비바람이 불어오면 비는 쏟아질 것이고 천둥이 괴성을 지르면 낙뢰(落雷)는 반드시 내리칠 것이다 사람들이여 우리네 인생도 한낮 쏟아지는 비와 같을진대 무엇 때문에 미워하고, 괴롭히고, 몸부림치고, 소유욕에 억압하고, 가슴속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고 대못을 박는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사람들이여 비 개어 나타나는 일곱 색깔 무지개를 보라 아름답고 영롱하지 않은가 과연, 무지개는 우리의 눈만 매료시키든가 우리의 마음에 용서와 화해 순리와 진리라는 교훈을 주지 않던가? 로사리오의 기도(피아노 연주)

가을비는 내리고

가을비는 내리고 글 / 美風 김영국 내 마음을 적시는 가을비는 내리고 문득 사색에 잠겨 빗방울 스미는 창가를 서성이다 흘러내리는 빗방울에 잠시 내 마음을 세워둔다 쏟아지는 빗방울 소리에 무심한 그리움이 비틀거리고 뭔가 어색한 몸짓으로 중얼거리다 이내 그리움 속으로 묻혀버리고 말았다 하염없이 바라보는 빈 하늘엔 쏟아지는 빗방울이 애처롭게 슬피 울고 그리움에 지쳐 쓰러진 영혼은 허공 속에서 헤매다 그대라는 이름 속에 잠들어 가고 있다.

나의 슬픔 2022.10.09

시월의 가을날에

시월의 가을날에 詩 / 美風 김영국 청명한 하늘은 들녘을 황금빛으로 물들이고, 들녘에서 불어오는 갈바람은 실과를 탐스럽고 알차게 다듬는다 길가에 늘어선 은행나무는 가을이 제 것인 양 노란 알갱이를 떨어뜨리고, 무리 지어 피어있는 코스모스는 가냘픈 몸매로 춤을 추며 멀대처럼 서 있는 해바라기를 유혹한다 낭만으로 물들여진 시월의 가을날에 연인들의 마음은 사랑으로 차오르고, 조석으로 서늘한 찬바람에 어느새 단풍나무는 붉은 치마저고리를 입으려 채비하고 있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