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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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좋은 생각

시월의 가을날에

美風 김영국 2022. 10. 5. 01:56

시월의 가을날에

                          詩 / 美風 김영국


청명한 하늘은
들녘을 황금빛으로 물들이고,
들녘에서 불어오는 갈바람은
실과를 탐스럽고 알차게 다듬는다

길가에 늘어선 은행나무는
가을이 제 것인 양
노란 알갱이를 떨어뜨리고,
무리 지어 피어있는 코스모스는
가냘픈 몸매로 춤을 추며
멀대처럼 서 있는 해바라기를 유혹한다

낭만으로 물들여진 시월의 가을날에
연인들의 마음은 사랑으로 차오르고,
조석으로 서늘한 찬바람에
어느새 단풍나무는 
붉은 치마저고리를 입으려 
채비하고 있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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