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은 가을을 노래하련다 글 / 美風 김영국 붉은 치마저고리 걸친 산허리에 갈바람이 살며시 지나가면 곳곳에서 미소 짙은 가을 얼굴들 형형색색 제각기 모습은 달라도 이 가을에 어울리는 옷을 걸치고 어여삐 맵시를 뽐낸다 높아만 가는 가을 하늘엔 새하얀 양털 구름이 벗 삼아 길동무하고 갈색 바바리 걸친 시인은 가을을 타듯 쓸쓸한 외로움으로 고독의 글을 써 내려간다 아 ~~ 슬프다 갈바람 마른 잎 스치듯 잎새를 떨어트리고 추억 속으로 묻힐 이 가을에 시인은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쓸쓸히 이 가을을 노래한다. "Evening bell - Sheila Ry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