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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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어 가는 가을아

저물어 가는 가을아 詩 / 美風 김영국 지는 석양에 바람이 운다 풍요로웠던 가을 달빛 기울고 별빛도 퇴색된 바다 홀연히 멀어지는 썰물이듯이 화려했던 오색의 옷 하나둘 벗어버리고 쓸쓸히 불어오는 갈바람에 이별을 고해야 하는 가을이 울고 앙상한 산천초목(山川草木)이 알몸으로 슬피 울다 원망하듯 하소연한다 가을을 왜 보내느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