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꿈을 향하여 그 꿈을 향하여 글 / 美風 김영국 여보게, 마음이 타들어 간다고 자책하지 말게나 자네 여린 마음에 상처들로 겹겹이 쌓여 꿰매고 또 꿰매고 있는 줄 알고 있다네 그러나 어쩌겠나 자네가 뿌린 씨앗일세 그 씨앗이 움이 트여 잎이 나고 열매를 맺어 자네한테 득이 아닌 독이 된 것을 지워.. 나의 좋은 생각 2014.06.25
저물어 가는 가을아 (5) 저물어 가는 가을아 (5) 詩 / 美風 김영국 또 다른 이별을 부르며 매섭게 불어오는 칼바람에 떨어지는 단풍잎이 애처롭게 슬피 운다 뽀얀 찬 서리 맞은 일교차는 조석으로 한기를 내뿜어 몸을 움츠리게 하고 저물어 가는 슬픈 가을빛은 붉게 물든 노을 따라 서산으로 여울져 간다. 저물어 가는 가을아 2014.06.25
저물어 가는 가을아 (4) 저물어 가는 가을아 (4) 詩 / 美風 김영국 떨어지는 낙엽의 눈물을 채 닦지도 않았는데 가을이 늘어놓은 사연 다 듣지도 못했는데 세파에 찌든 세상 푸념들 다 느끼지도 않았는데 불쑥 찾아온 매서운 칼바람은 어서 가라고 등을 떠민다 허전한 마음 채워주지도 않고 저물어 가는 가을아 2014.06.25
저물어 가는 가을아 (3) 저물어 가는 가을아 (3) 詩 / 美風 김영국 스산한 바람은 내 등을 떠밀며 어디로 가라고 재촉하는가 숨 가쁘게 차는 노을 붉은 잿가루 되어 서산에 흩날리는데 님 그리워 눈물짓던 나그네 가을의 그림자 되고 떨어지는 마지막 잎새 나목의 슬픈 추억이던가. 저물어 가는 가을아 2014.06.25
저물어 가는 가을아 (2) 저물어 가는 가을아 (2) 詩 / 美風 김영국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낙엽 인간사 고해(苦海)처럼 슬픈 눈망울을 하며 땅바닥에 나뒹굴고 겨울로 떠나는 가을은 체념하듯 마음을 비운다 싸늘한 바람 불어와 옷깃을 여미게 하고 어둠이 오려는 듯 세상은 저물어 겨울로 가는 발걸음을 재촉한다. 저물어 가는 가을아 2014.06.25
저물어 가는 가을아 저물어 가는 가을아 詩 / 美風 김영국 지는 석양에 바람이 운다 풍요로웠던 가을 달빛 기울고 별빛도 퇴색된 바다 홀연히 멀어지는 썰물이듯이 화려했던 오색의 옷 하나둘 벗어버리고 쓸쓸히 불어오는 갈바람에 이별을 고해야 하는 가을이 울고 앙상한 산천초목(山川草木)이 알몸으로 슬피 울다 원망하듯 하소연한다 가을을 왜 보내느냐고 저물어 가는 가을아 2014.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