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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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잠자리의 유영

밀잠자리의 유영 글 / 美風 김영국 도심 빌딩 숲사이로 비 개어 파란 하늘이 모습을 드러내고 흔히 볼 수 없는 광경이 연출된다 어디서 날아왔는지 모를 밀잠자리들이 파란 하늘에 수를 놓고 자유로이 유영한다 수컷들은 자신을 맘껏 뽐내며 분주하게 암컷 주위를 맴돌다 힘찬 날갯짓을 한다 이윽고, 수컷들의 치열한 몸싸움이 시작되고 승리한 수컷이 암컷을 차지하여 자축이라도 하듯 고공비행한다 사랑이 절정으로 치닫고 수컷과 암컷은 마침내, 종족 보존의 사랑을 나눈다. "

기다림의 여정(旅程)

기다림의 여정(旅程) 詩 / 美風 김영국바람은 금잔화 꽃잎의 미소를 머금고하얀 그리움의 향기를 실어기다림의 긴 여행을 떠나려 합니다잔잔한 호수 위에 어여삐 노니는고니의 사랑도 싣고 가렵니다길을 걷다가 길섶에 곱게 피어난 일편단심 민들레의참사랑도 싣고 가겠습니다행여 기다림에 지쳐무언(無言)의 사랑이 될지라도한 아름 달맞이꽃으로 피어나고하얀 눈 속에서 꽃망울을 터트리는노란 복수초의 꽃말처럼영원한 사랑으로기다림의 긴 여행을 떠나렵니다.Sweet People - Concerto Pour Un Ete

나의 슬픔 2014.08.04

매미의 일생

매미의 일생 글 / 美風 김영국수년(數年)을 땅속 어둠에서모진 인고(忍苦)의 나날을 보내고천적을 용케도 피해어엿한 성충(成蟲)으로 탈피했구나종족 보존을 위해 성충(成蟲)이 됐지만짧디, 짧은 삶을 살려고그토록 모진 고초(苦楚)를 겪었느냐주야장천(晝夜長川) 짝을 부르는애처로운 너의 울음소리가씁쓸하게 바람 속에 울려 퍼진다메아리가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