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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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痕迹)

흔적(痕迹) 글 / 美風 김영국 세상의 역겨운 모순(矛盾)에 구린 냄새가 진동하여 속이 뒤집힌다 보지 말아야 할 망행(妄行) 듣지 말아야 할 망언(妄言) 우리는 이런 세상에서 톱니바퀴처럼 살아가고 있다 인생이란 흘러가는 한 점 구름 같은 것인데 화장(火葬) 후 바람 속에 뿌려지는 뼛가루처럼 흔적(痕迹)이 없는 것인데 왜, 서로를 못 잡아먹어 부딪치고 살아야만 하는지?

너 그거 아니? (2)

너 그거 아니? (2) 詩 / 美風 김영국너 그거 아니?사랑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늘 마음 곁에 머무는 설렘 같은 거야너 그거 아니?사랑은 늘 달콤할 수는 없어슬픔이 밀려와 몸부림치기도고통 속에 눈물짓기도 하지그리고,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 같기도 하고,별빛처럼 빛나기도 하고,달빛처럼 포근히 감싸 주기도 하지.Le piano sur la vague - Paul Mauriat

마음을 비우자

마음을 비우자 글 / 美風 김영국 마음을 비우자 잠시 나를 잊어버리고 또 다른 나를 뒤돌아보자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또 다른 나를 발견할 때 겸허한 자세로 반성의 시간을 가져 보도록 하자 한 점 부끄럼 없는 푸른 하늘을 보자 하얀 구름이 마음을 지나치듯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고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맑은 샘물이 샘솟듯이 갈증을 풀어주는 옹달샘이 되자 그리고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자 변하지 않는 마음을 가져보자 이해와 용서할 줄 아는 마음으로 나를 더 사랑하는 사람이 되자.

지워지지 않는 그리움

지워지지 않는 그리움 詩 / 美風 김영국 그대를 잊어야 하면서도 잊지 못하고 모진 그리움에 지쳐 낮은 신음을 토해내고 숨이 콱 막혀오는 잊히지 않는 그리움입니다 세찬 비바람이 내 마음을 갈래갈래 찧어 놓아도 낙뢰가 내리쳐 기억을 송두리째 앗아간다 해도 마음속 깊이 그대가 남아 있기에 지워지지 않는 아픔입니다 이런, 내 마음 어찌해야 하나요? 아픔이 슬픈 비가 되어 서럽게 울부짖는데 멈춰지지 않는 그리움은 내 심장을 붙잡고 소리치며 다가오는데 원망하며 도망치는 괴로움은 절규하며 쏟아지는 저 비를 맞으며 빗속을 헤매고, 헤매는 애처로운 몸부림의 모습이었습니다.

나의 슬픔 2014.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