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모정(母情) 글 / 美風 김영국 아무런 말도 못 하고 있습니다 그 어떤 행동도 안 하고 있습니다 그냥 침묵 속에서 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무런 말도 들리지 않습니다 바람결에 실려 오는 따뜻한 위로도 내겐 들리지 않습니다 아시나요? 삶의 고난(苦難)도 아닙니다 사랑의 그리움도 아닙니다 오월이 오면 나 자신이 퉁명스럽고 슬퍼지는 이유입니다 내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모정(母情) 그, 그리움에 몸부림치는 내 아픈 열병 때문입니다 날이 가고, 달이 가고, 해가 바뀌어도 生이 끝나는 날까지 내 가슴에 다하지 못한 말이 남아 있기에 내 몹쓸 그리움은 슬픔이 되고 눈물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