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나의 슬픔

가을비는 내리고

美風 김영국 2014. 9. 29. 16:32

가을비는 내리고

                        글 / 美風 김영국


내 마음을 적시는 가을비는 내리고
문득 사색에 잠겨
빗방울 스미는 창가를 서성이다
흘러내리는 빗방울에
잠시 내 마음을 세워둔다

쏟아지는 빗방울 소리에
무심한 그리움이 비틀거리고
뭔가 어색한 몸짓으로 중얼거리다
이내 그리움 속으로 묻혀버리고 말았다

하염없이 바라보는 빈 하늘엔
쏟아지는 빗방울이 애처롭게 슬피 울고
그리움에 지쳐 쓰러진 영혼은
허공 속에서 헤매다
그대라는 이름 속에 잠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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