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울 수 없는 사랑이라면
글 / 美風 김영국
내 마음속에 남아 있는 너의 모습을
지우려고 무진히 애를 써도
지워지지 않는 까닭은 무엇일까
이별의 시간이 흐르고 흘러
이만큼 와 있는데
주마등처럼 스치는 너와의 추억
새삼, 생각이 왜 나는 걸까
밤마다 무수히 찾아오는
불면 속의 상념들은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의 수만큼
내 마음을 짓누르고 있는데
정녕 잊을 수 없는
사랑의 업보란 말인가
어찌하랴
진정 지울 수 없는 사랑이라면
그 사랑 고이 접어
내 작은 창가에 담아 놓고
그리워질 때 살며시 꺼내어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의 속삭임처럼
너의 사랑 이야기 들어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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