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여보게 시리즈

여보게 (5)

美風 김영국 2014. 6. 24. 22:28

여보게 (5) 글 / 美風 김영국 완연한 봄날은 무르익어가고 (立夏) 입하가 지나 여름의 문이 활짝 열렸다네 여보게 자네, 내게, 서운한 감정이 있으신가? 하루에 한 번은 내 집에 들르시던 자네가 발걸음을 뚝 끊고 오질 않으니 무슨 연유이기에 그러시는가? 내가 자네에게 서운한 말을 하던가? 자네 비위에 거슬리는 행동을 하던가? 그런 일이 없잖은가 그런데, 왜 과문불입(過門不入) 하시는가 너무도 서운하고 야속하다네 사람이 하루에도 수십 번 마음이 변한다고 해도 자네, 그러시면 안 되네 여보게 소문을 들으니 자네, 요즘 재물과 명예를 얻으려고 혈안이 돼 있다지 이 사람아 자네는 겸손부터 배우시고, 타인을 배려하는 美德을 쌓아야 하네 그리고, 먼저 인간이 되시게나 재물과 명예는 그다음 순서라네 "과문불입(過門不入)" 친한 사람의 집 문 앞을 지나면서도 들르지 아니한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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