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여보게 시리즈

여보게 (7)

美風 김영국 2014. 6. 24. 22:59

여보게 (7) 글 / 美風 김영국 여보게 뭐가 그리 배알이 꼬였는가? 내가 자네한테 뭐라고 하던가? 아니면, 내가 자네를 헐뜯고 흉보고 다니던가? 자네 눈에는 옳고 그름이 보이지 않는가? 자네 그릇이 그거밖에 안 되는 사람인가? 섭섭하게 그러지 마시게나 자네 눈에 거슬리고 나 보기가 더럽고 역겨우면 차라리 자네 집에 오지 말라고 하시게 나는 눈 감고 보지 않는 사람이고 귀 틀어막고 들을 생각 안 하는 사람이고 째진 입 꿰매버리고 말도 안 하는 사람일세 제발 잠자코 있는 사람 도마 위에 올려놓고 난도질 그만하시게 당하는 사람 피가 거꾸로 솟는다네 남 얘기 좋아하는 사람들 삼삼오오(三三五五) 모여 탁상공론(卓上空論) 그만하시고 제발 정신이나 차리시게 이 사람아 째진 입이라고 함부로 남을 비방해서는 안 되네 사람은 들어도 못 들은 척, 보고도 못 본 척 말(言)하고 싶어도 하지 않는 것이 인간의 기본이라네 말(言)이란 전해주는 사람이 더 나쁜 사람이라네 아시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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