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여보게 시리즈

여보게 (6)

美風 김영국 2014. 6. 24. 22:34

여보게 (6) 글 / 美風 김영국 여보게 요즘 많이 힘드신가? 자네, 어깨가 축 처졌네 무슨 연유인지 말씀 좀 하시게나 그래, 말씀 안 해도 자네 마음을 읽었다네 이 사람아 정을 끊으려고 하시나? 사람의 인연이 그리 쉽게 끊어지던가 사람의 인연은 질기고, 질긴 것이라네 자네가, 인연을 끊으려고 발버둥 쳐보게나 쉽사리 끊어지지 않을걸세 여보게 그 깊은 마음을 들여다보시게나 무엇이 들어 있는가? 억겁에 쌓인 인연이 들어 있을걸세 풀어도, 풀어도, 풀리지 않는 세상의 인연이 얼키설키 꼬여 있지를 않나 이 사람아, 하찮은 들풀도 인연으로 맺어진 생명일세 저 광활한 들판을 보시게나 서로서로 공유하며 다툼하지 않는다네 우리네 인생도 저 들풀처럼 서로서로 이해하고, 배려하고, 공유하며 아름다운 마음으로 다툼하지 말아야 하네 서로 각기 다른 색깔로 맺어진 소중한 인연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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