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아름다운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나의 시리즈 글 39

나팔꽃 (2)

나팔꽃 (2) 詩 / 美風 김영국 죽을 만큼 외로운 너의 그리움이 서러운 몸짓으로 사무쳐 앙상한 줄기 풀잎에 의지하여 애처롭게 돌돌 감겨 임 찾아 떠나는가 하루를 비추던 햇살도 뉘엿뉘엿 서산에 기울고 노을만 붉게 타들어 가는데 야속한 임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밤새워 두견새만 슬피 운다 어느새, 동녘에는 붉은 태양이 솟아오르고 애태웠던 꽃잎 열어 아침을 맞이하려는데 이슬방울 또르르 굴러와 서러운 눈물이 되어 애처로운 꽃잎 시들게 하고 덧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 잊히는 슬픈 사랑이었다. "나팔꽃의 꽃말은, 그리움, 기쁜 소식, 덧없는 사랑입니다."

나팔꽃

나팔꽃 詩 / 美風 김영국 외로움에 지쳐 그리움이 사무치더냐 몸을 비비 꼬며 기다림의 소식을 감고 어디로 올라가느냐 임 소식 들으러 가느냐 서러운 네 눈물 떨치러 가느냐 동틀 녘 새벽이슬 머금고 잠시 피었다가 시들어 버리는 핏빛으로 물든 너의 슬픈 꽃잎 흘러가는 시간 속에 잊히는 아픔이더냐 속절없이 괴로워하는 덧없는 사랑이더냐 빨간 나팔관 속에서 애절하게 울부짖는 너의 사연들이 가슴을 아리게 한다. "나팔꽃의 꽃말은, 그리움, 기쁜 소식, 덧없는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