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고 말도 못 한 채
詩 / 美風 김영국
내 마음이 아둔하여
여리디여린 심성의
그대를 붙잡지 못했습니다
바람결에 실려 온 그대의 체취
그대 마음의 향기를
미처 깨닫지 못하고
멍하니 바라만 봐야 했습니다
꽃이 피고 지는 계절의 흐름 속에
사랑이라는 이름의 꽃으로
내 마음에 각인시켜준 그대에게
아무런 말도 못 한 채
눈물만 삼키고 가슴속에 묻어둔 진실
"그대를 사랑합니다."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넋 잃은 바보처럼
바람결에
눈물만 날리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