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여보게 시리즈

여보게 (18)

美風 김영국 2023. 9. 23. 07:06

여보게 (18) 글 / 美風 김영국 여보게 어제 의왕시 고천 백운사 산행을 갔는데 주차하려고 후진하는데 차지붕에서 갑자기 퉁 소리가 나는 거야 차문을 열고 나가보니 실한 알밤이 떨어진 소린 거야 그래서 밤나무 위를 쳐다보니 밤송이가 아람이 벌어졌더군 역시 자연의 섭리(攝理)는 계절을 거르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네 여보게 자네 요즘 토라짐이 잦더군 나이 탓인 거야. 계절 탓인 거야. 그러지 말게나 우리가 살면 얼마나 산다고 그러나 그저 둥글둥글 살다가 세상사( 世上事 ) 유종의 미( 有終-美 )를 거두면 되지 않나 여보게 풍요로운 계절 가을이 왔으니 맛난 음식 취식( 取食 )하러 다니며 세상 구경하고, 우리 아름다운 추억 쌓으면서 남은 인생 즐겁게 사세나 자식 농사 잘 지어놨으니 뭔 걱정이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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