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여보게 시리즈 22

여보게 (15)

여보게 (15) 글 / 美風 김영국 여보게 푸른 잎새가 바람결에 살랑대고, 봄꽃들은 한껏 맵시를 뽐내니 과연 봄은 봄일세그려 자네 요즘 어떻게 지내시는가? 코로나가 극성을 부리는데 자네한테 안부를 묻고 싶어도 전화번호가 바뀌었더군 무슨 사정이 있었나? 그래 묻지 않겠네 난, 요즘 코로나 여파로 집에서 푹 쉬고 있다네 참으로 좀이 쑤시고 환장한다네 낙(樂)이 없으니 술만 늘었고, 끊었던 담배도 또 피운다네 속히 종식됐으면 좋겠는데 수그러들지 않구먼 여보게 이 봄이 다 가기 전에 연락 좀 주시게나 가까운 관악산 산행하면서 막걸리 한 잔에 못다 한 얘기 나누면서 모든 시름 털어버리세나 인생살이 뭐 있는가 그저 둥글둥글 살아가면 그만이지. 명상음악 - 참회(진소장)

여보게 시리즈 2020.04.10

여보게, 한세상 살아가다 보면

여보게 한세상 살아가다 보면 글 / 美風 김영국 여보게 한세상 살아가다 보면 좋은 일보다 궂은일이 더 많은 거야 또한, 기쁨보다 슬픔이 더 많은 거지 사람의 감정 또한 수시로 바뀌어 좋았다가, 싫었다가 변덕이 죽을 쑤는 거지 여보게 인생 뭐 있겠는가 상선약수(上善若水) 노자(老子) 님의 말씀처럼 그저, 물 흐르는 데로 살아가다 보면 문제 될 일이 뭐 있겠나. "상선약수(上善若水)" 윗 상/착할 선/같을 약/물 수 지극히 착한 것은 마치 물과 같다는 뜻으로,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아니하는 이 세상에서 으뜸가는 선이라는 뜻. 명상음악 - 참회(진소장)

여보게 시리즈 2016.05.30

여보게 (14)

여보게 (14) 글 / 美風 김영국 여보게 올겨울은 그다지 춥지 않아서 좋았는데 요즘 동장군이 봄을 시샘하는 심술을 부리니 그러려니 하고 예쁘게 봐주세나 우수(雨水)가 다가오니 새봄은 곧 온다네 여보게 꽃피는 새봄이 오면 우리 예전처럼 배낭 메고 산에 다니세 인생 모든 시름 청산(靑山)에 털어버리세나 인생 뭐 있는가 평탄치 못했던 인생사 잘 살아왔다 치고 그저 흐르는 냇물처럼 살아가세나 이젠, 살아갈 좋은 얘기나 하세나 그저 막걸리 한잔하면서 지난날은 생각하지 마세나 여보게 이 사람아 오늘 날씨 참으로 좋네 관악산이 한눈에 들어오니 앞으로 좋은 일들이 우리 가는 길에 있을걸세. 명상음악 - 참회(진소장)

여보게 시리즈 2016.02.16

여보게 (13)

여보게 (13) 글 / 美風 김영국 여보게 이 사람아 자네 검은 머리에 어느새 서리가 내려 반백이 다 되었네그려 삶의 고단함 그 무게에 짓눌리고 인고의 고통을 참아내며 살아온 삶이 벌써 이만큼 와있다네 뒤돌아보는 지난날을 되돌릴 수 없지만 속절없이 흐르는 세월을 그 무엇으로 막겠나 이제부터 자네 삶을 즐기며 살아가게나 인생은 짧다네. 명상음악 - 참회(진소장)

여보게 시리즈 2016.01.21

여보게 (12)

여보게 (12) 글 / 美風 김영국 여보게 제야의 종소리 들으며 새해 소망을 빌었는가? 난, 종소리를 들으니 왠지 담담해지고 가는 세월이 야속했다네 해놓은 것 없이 세월만 잡아먹고, 머리엔 서리가 내려 백발이 되어가니 마음이 뒤숭숭 한 것이 서글퍼진다네 그래도 어쩌겠나 세월을 이길 장사가 없으니 말일세 자넨, 그런 생각 안 들던가? 그래 그런 생각 하면 뭐하겠나 자네의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즐거운 인생을 살아가면 되는 것을 여보게 희망찬 새해 丙申年 원숭이의 해를 맞이했으니 하시고자 하는 소망 이루시고, 가내 두루 평안하시고, 행운과 행복이 가득한 나날이 되시고, 건강이 최고일세 늘 건강 챙기시길 바란다네 새해 福 많이 받게나. 명상음악 - 참회(진소장)

여보게 시리즈 2016.01.02

여보게 (11)

여보게 (11) 글 / 美風 김영국 여보게 잘 지내시는가? 乙未年 새해 대문이 활짝 열리고, 새로이 맞이하는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날이 모레일세 여보게 난, 올해는 간소하게 차례상을 차리려고 하네 경기 불황의 여파도 있겠지만 식구도 없는 데다 매년 음식이 남아 몇 날 며칠을 차례 음식을 먹으니 뱃속이 놀라 요동을 친다네 여보게 자네도 명절 준비하시는가? 먼 곳 타국에 있어도 우리의 전통을 버리시면 안 되네 술 한 잔 올려도 괜찮네 마음의 정성이면 그것이 孝 아니던가 여보게 보고 싶다네 전화 통화로 목소리는 들을 수 있겠지만 자네 모습 본지도 어언 십수 년일세 우린 불알친구가 아니던가 우리의 우정도 강산이 다섯 번 바뀌고 몇 년이 더 흘렀다네 여보게 새해 乙未年에도 하시고자 하는 소망 꼭 이루시고 가내 두..

여보게 시리즈 2015.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