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나의 좋은 생각 531

연(鳶)

연(鳶)글 / 美風 김영국다양한 문양을 한 연(鳶)때론, 액운(厄運)을 실어 날려버리고때론, 소망(所望)을 싣고 긴 꼬리를 살랑거리며 하늘을 유유히 유영하며 세상을 바라본다얼레를 풀면흐느적거리며 추락의 푸념을 하고얼레를 감으면또다시 창공을 향해 힘찬 비상을 한다하여, 연(鳶)은우리네 인생사와 흡사(恰似)하다풀고, 감고, 당기고, 그렇게 우리네 삶을조율(調律)하는 것처럼 느껴진다."Giovanni Marradi - Greatest Love of All"

봄이 오는 소리에

봄이 오는 소리에 詩 / 美風 김영국오솔길 따라 흐르는 좁다란 도랑물은따스한 햇볕 받아깊은 겨울잠에서 깨어나려 기지개를 켜고동네 한 바퀴를 휘감아 흐르는 개울물도눈곱도 채 떼어 내지도 않은 체버들강아지를 깨우려 성화를 부린다재 너머 보리밭엔 들떠 있는 땅심 돋우려어르신들의 보리밟기 정겨운 노랫가락이 흐르고아지랑이 피어오르는 한낮의 따스한 햇볕은엄마의 포근한 품속 같아 좋아라.

봄비가 생명수(生命水) 되어

봄비가 생명수(生命水) 되어글 / 美風 김영국봄비가 촉촉이 내리니대지(大地)의 지신(地神)도봄꽃의 요정(妖精)도설렘의 기쁨으로 봄비를 맞이한다봄비가 대지(大地)를 촉촉이 적시니새싹은 일제히 기지개를 켜고냇가의 버들강아지는 봄바람에 살랑이고뒤뜰에 산수유(山茱萸)는노란 꽃망울을 터트리며 수줍은 미소를 짓는다.

새봄을 알리는 복수초(福壽草)

새봄을 알리는 복수초(福壽草)글 / 美風 김영국소복이 쌓인 눈(雪)을 비집고노란 고깔 살며시 내밀어옹알옹알 옹알이하며아장아장 첫걸음마하고,노란 꽃잎 수줍게 열어 햇살 듬뿍 받고앙증맞은 꽃술 방긋 웃으며새봄의 시작을 알려주는 복수초(福壽草)진정, 천진난만(天眞爛漫)한 아이 같아라.James Last - Spring Song 봄의노래body, #primaryContent{background-image:url(https://t1.daumcdn.net/cafeattach/1MThB/b742cd3ecd4ca8d551cf2f7530f9270850859f5d);background-attachment: fixed; background-color:#ffffff;background-repeat: no-repeat ; ba..

정월 대보름

정월 대보름 글 / 美風 김영국천지인(天地人)신과 자연과 사람이 하나로 화합(和合)하고한해를 계획하고 길흉(吉凶)을 점쳐보는정월 대보름 달이 만삭의 몸이로다지신(地神) 밟기로못된 잡귀들아, 물러서거라이명주(耳明酒) 귀밝이술로 귀가 밝아지고부럼 깨기로 부스럼이 나지 말고동무들아 내 더위 사가 거라가가호호(家家戶戶) 오곡밥에아홉 가지 나물 아홉 번 얻어먹고무병장수(無病長壽)하니달집 태우며 이루고자 하는 소원운수대통(運數大通) 만사형통(萬事亨通)을정월 대보름 달님께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