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2024/07 18

초롱꽃

초롱꽃 詩 / 美風 김영국청초(淸楚)한 초롱꽃이어둠이 드리운 산기슭 풀밭에 백사 초롱 달아 놓고반딧불 벗 삼아 야음(夜陰)을 밝히네잎새에 스치는 바람 소리에풀벌레 찌르르 노래 부르니암술머리 딸랑딸랑 손뼉(拍手)을 치네한 개의 암술과 다섯 개의 수술이 노닐던무대가 막을 내리고동녘엔 여명(黎明)의 숨소리가 가뿐하니아침 햇빛 찬란하게 솟아오르고화관에 맺힌 이슬방울이또르르 구르며 수줍은 미소를 짓네.

폭우(暴雨)

폭우(暴雨) 글 / 美風 김영국하늘이 노발대발 분노가 폭발한다온화했던 모습은 자취를 감추고시커먼 먹구름이 세상을 뒤덮는다천둥, 번개는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세상을 호령하고본색을 드러낸 수마(水魔)는아가리를 쩍 벌리고 군침을 질질 흘리다순식간에 세상을 집어삼키고 비웃듯이 입맛을 다신다.마치 당연한 것처럼body, #primaryContent {background-image:url( https://t1.daumcdn.net/cafeattach/1MThB/8f280dd94fd642a3b8dd487084dbe035cc28d951);background-attachment: fixed; background-color:#ffffff;background-repeat: no-repeat ; background..

칠월의 노래

칠월의 노래 글 / 美風 김영국푸른 하늘에 새하얀 양털 구름 걸쳐지고맑은 호숫가에 한가로이 노니는 고니들의 입맞춤잔잔한 동심이 흐르는 시원한 개울가에첨벙거리며 수영하는개구쟁이 꼬마 녀석들의 아우성푸른 하늘빛 닮은 파란 바닷가엔젊음이 살아 숨 쉬는 속삭임이 앙증스럽고당당하게 비키니 입은 아줌마들의 멋진 걸음이백사장의 시원한 바람이 된다흥겹다, 풍어의 뱃고동 소리메아리 되어 들려오면어부들의 콧노래가 어화둥둥시원한 느티나무 그늘에는동네 어르신들 장기 두시며티격태격 일수불퇴 훈수하시니시인은,시원한 막걸리 한 사발 들이키고칠월을 노래하련다.

비의 영혼(靈魂)

비의 영혼(靈魂) 詩 / 美風 김영국마음을 바칠 우산도 없이흐느끼는 가슴에 하염없이 비를 뿌리고뿌연 유리창에 서린 하얀 성에만이아픈 가슴을 어루만져 준다아리다 못해 쓰린 가슴엔소름 끼치도록 비바람만 몰아치고그칠 줄 모르는 비는영혼의 꽃망울을 두드린다아 ~~~못내 피지 못한 영혼의 꽃은 갈망(渴望)의 세찬 빗줄기 되어가슴에 갈기갈기 찢겨 내린다.

나의 삶 2024.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