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美風 김영국입니다

나의 삶이 詩를 만날 때 그 詩語는 나의 자식이 된다.

2023/07 20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글 / 美風 김영국 사람은 누구나 늙게 마련이고 구름처럼 흐르는 것은 세월이다 그 시간만큼은 쓰던, 달던, 인생의 큰 스승이다 사람은 일생을 살아가면서 좋은 일보다 궂은일이 더 많다 좋은 생각 긍정적인 생각이면 궂은일도 좋은 일로 바뀔 것이고 부정적인 생각으로 불신의 소지가 발생 되면 좋은 일도 궂은일로 바뀔 것이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언행(言行)의 잘못으로 말미암아 그르치는 일이 너무도 많다 사람은 무릇 들어도 못 들은 척, 봐도 못 본 척, 알아도 모르는 척, 있는 듯이 없는 듯, 없는 듯이 있는 듯 그렇게 살아가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우리 자신이 파놓은 함정에 우리 스스로 빠지게 되는 것이다 백 년도 못사는 인생이다 그저 물 흐르듯이 순리와 진리대로 살아가면 좋은 일만 생기지 ..

내 팔자려니 (풍자)

내 팔자려니 (풍자) 글 / 美風 김영국 온 동네 떠나갈 듯 울어 젖히며 엄마 뱃속에서 세상 구경 나왔다네 참으로 좋은 세상일세 사람들이 비웃듯 말하네 인성교육이 잘못됐다고 잘됐든, 못됐든, 내 팔자려니 하고 살아간다네 대학을 나와 유학을 다녀와도 인간이 안 되면 소용없다네 먹고 대학 나온 무식한 팔자가 더 좋은 상팔자라네 좋은 직장에서 대우받아 가매 돈 많이 벌면 뭐 하겠나 부모에게 불효하고, 사회에선 왕따면 그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동냥질에 빌어먹는 노숙자 같은 신세가 바로 신선이요 상팔자가 아니겠는가. The Town I Loved So Well - Phil Coulter

東海의 추억

東海의 추억 詩 / 美風 김영국 철석 이는 파도 일렁이며 떠오르는 일출 속에 東海 바다를 좋아했던 그리운 얼굴 동명항 빨간 등대 아래 물거품 되어 하얗게 밀려오고 뽀얀 바닷가 백사장에 살며시 미소 짓는 예쁜 조가비들 손잡고 거닐던 은빛 모래 알갱이들의 추억이 묻어오면 싱그럽던 사랑 뱃고동 되어 노래하고 반짝이는 모래 위 파란 물결 빨간 등대의 (目) 눈이 되어 아름다운 동명항의 옛 추억은 흰 갈매기의 날개 되어 푸른 물결 위로 날아오른다.

나의 삶 2023.07.15